AKIRA의 해, 2019년을 보내며
많은 사람들이 올 한 해 어떻게 보냈으며 그 소회가 어떤지를 여기 저기 올리더라만, 난 안 할란다. 뭐 한 것도 없고. 다만 2018에 비해 건강이 돌아왔고 멘탈이 돌아왔다는 것만 기억하자.
2019년은 네오도쿄가 다시 쑥대밭이 되어버린 해다.
아키라의 충격은 아직도 여전한데, 이제 배경이 되었던 해마저 옛날이 되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현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하기엔 여전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때로는 그냥 아키라의 힘이 주체할 수 없이 넘쳐 흘러 인류절멸이 현실화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몇 시간 후면 2020이 도래한다지만, 시간이라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이 나이 먹도록 잘 모르겠다. 아키라의 시간이 흘러간다는 아쉬움만 남긴 채 2019는 끝이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