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어야 뜨는 두 사람
역시 패턴이라는 건 변하기가 어렵구나. 입을 닫고 있으면 뜨지만 입을 열면 구설이 되어버리는 두 정치인의 행보는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갈릴지. 박근혜와 안철수. 아직 박근혜는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보수진영에서는 박근혜의 의중을 두고 예언자들이 활보한다. 박근혜는 말이 없지만 그 예언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따라 쓰나미가 왔다 갔다 하고. 하지만 안철수는 그새를 못참고 입을 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의 의중이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하지도 않은 말에 의미를 부여하는 개코미디가 벌어졌다. 이번에 안철수가 직접 입을 열자 기껏 나오는 게 분당. ㅎ
그전부터 이렇게 입을 닫고 있으면 뉴스가 되고 입을 열면 망트리를 타는 두 정치인의 사례가 독특하다고 이야기를 해왔지만, 그래도 사람이 말야, 응? 학습효과라는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녀? 아니, 이건 뭐 시간이 가고 사람들을 그렇게 겪고 나름 경험도 쌓아봤을 건데 어떻게 이렇게 학습효과가 없는 거야? 뚝배기에 뭐가 들은 건지. 아니 저 대가리로 무슨 백신을 만들어. 아니 그냥 그쪽으로만 특화된 마빡을 가진 거 아녀? 그럼 그냥 그걸 해야지, 왜 여기서 저러고 있데?
안철수를 보면 아, 이런 자가 무슨 정치를 하나 싶다가도 그 옆에서 줄줄이 따라 다니는 것들 보면 이건 또 뭔 떨거지들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안철수는 또 그렇다 치고 그 옆에서 저러고 있는 것들은 대가리에 뭐가 들은 건지. 아, 하긴 뭐 손학규 보면 이건 참 우주의 조화가 희안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그냥 박근혜처럼 입 닥치고 있음 뉴스라도 계속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