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후보랑 지역구후보랑 머리끄댕이 잡는 건가
이번 총선 선거운동은 아주 개코메디가 되겠구나. 그놈의 연합정당을 가장한 더민당 비례위성정당 만들면 웃기지도 않겠다. 기본적으로 이 더민당 비례위성정당에 합류한 각 정치집단들은 어쩔 수 없이 자기 당에서 비례후보를 낼 수 없게 된다. 이 이야기는 각 당이 지역구에서는 지들 원래 하던 이야기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하지만 비례선거에 있어서는 더민당 위성정당이 해놓은 틀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채 묶이게 된다는 거다.
알다시피 더민당의 각종 정책은 더민당의 위성정당에 합류하는 여타 당들과 상당히 차이가 난다. 특히 녹색당과 기소당. 녹색당은 지금 기후위기니 멸종저항이니 온갖 생태위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더민당처럼 우유부단한 정당들을 한껏 비판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더민당의 위성정당에 합류하면 더 이상 어떻게 선거운동과정에서 더민당을 비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나마 녹색당은 낫다. 녹색당은 지역구후보라도 안 내니까. 이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하승수의 복안이었단다. 비례위성정당에 합류할 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이런 선거준비를 했다는 음모론 비스무리한 이야기가 떠돈다. 결과론적으로는 그럴 듯하다. 이야, 하승수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암튼 그나마 녹색당은 그렇다 치는데 기소당은 상황이 다르다. 좌파 코스프레는 도처에 해놓고는 이제와서 위성정당 합당이다. 더민당 위성정당 들어가 있는 비례후보는 찍소리도 못하고, 지역구 출마한 후보는 더민당을 쌔리 까는 건가?
야, 그러다가 기소당 지역구 후보하고 위성정당에서 출마한 비례후보하고 머리끄댕이라도 잡으면 어쩔라고 그러냐. 환장할 노릇이다. 길오가 그렇게 하라든 형구가 그렇게 하라든. 내 참 어이가 없네...
개념도 없고 질서도 없고 이건 뭐 원칙이고 신념이고 다 밥 말아 먹은 듯 널뛰기들을 하는데, 내막 모르는 사람들은 온갖 별 떨거지들이 다 튀어나왔다고 헷갈려할 거고, 내막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기냥 아 ㅆㅂ 욕이나 하는 건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