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밥먹는데 뉴스에서 그러더라... "오늘 대학로 주변에서 3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열린다. 이후 종로까지 가두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교통에 혼잡이 예상된다."

 

같은 사건이라도 표현의 방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다. "종로까지 가두시위가 예정되어 있으니 이 방면을 경유하는 운전자는 참고하시라."

 

방송은 공식이다. 시위 → "극심한" 교통혼잡(내지는 마비) → 시민 불편 → 집회 시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왜 집회를 하는지는 거의 밝혀지지 않는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 즉 정치사상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는 이렇게 언론으로부터 의도적인 폄훼를 당한다. 그러면서 지들은 표현의 자유를 요구한다.

 

오늘 또 한 명의 농민이 사망했다. 시위 중 경찰에게 맞아 여지껏 앓다가 결국 돌아가셨다. 집회와 시위가 이어질 것이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

 

그러나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왜 그들이 거리에 모였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반면 사학법 저지투쟁을 하는 한나라당의 이야기는 곧잘 뉴스가 된다.

 

언론의 중립성은 어차피 환상이다. 그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현존 언론은 대부분 권력집단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으로 판단한다.

 

우리의 입은 닭장차와 방패와 곤봉에 막혀있다. 그걸 뚫고 오늘도 거리로 나간다. 방송은 오늘도 "극심한 교통혼잡(내지는 마비)"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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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8 03:21 2005/12/1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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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떡!!! 으이구!!! 너무 화가 나네요!!!

  2. 이재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