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고, 도솔천아...

하루 종일, 이 노래가 귓전을 울린다.

가슴 속이 내내 벌렁벌렁하고, 입가엔 한숨만 쏟아진다.

눈물만 난다...

 

===============

 

애고, 도솔천아

 

정태춘

 

간다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 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벌 뿌리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겄는가

시름 짐만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 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 간다

선말산의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아리랑 고개만 넘어가자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은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등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또 한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 소로 저잣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도솔천아

 

기차나 탈거나, 걸어나 갈거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짐은 어딜 가고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빈 허리에 뒷짐 지고

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 산의 뻐꾸기야

애고, 도솔천아

 

도두리벌 바라보며 보리원의 들바람아

애고, 도솔천아

 

================

 

그냥 눈물이 나온다...

그 기름진 밭에

잘 고라놓은 그 땅에

군화가 들어간다

사람들이 피를 흘린다

그냥

눈물이 나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5/04 20:27 2006/05/04 20:27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hi/trackback/509
  1. 어제 저녁에 출근했다가 세 가지 이유로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었습니다. 대추초등학교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 위해 가자 마자 TV 켜고 뉴스를 봤더니 시위대 부상 30명, 경찰 70명 부상 이딴 식으로 자막이 나와서 한 번 화가 났었고, 두 번째 화가 났던건 역시나 모모한 사람들이 "보상금, 색깔론, 외부인" 논쟁을 시작해서 화가 나서 고참을 갈구고, 후임을 면박주고 해서 우리도 데모하자는 결론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분이 더러웠던건 MBC에서 7시부터 hi-seoul 페스티벌인가 지랄인가 하는걸 보여주는데 그 시간에 다들 서울 시가지 곧곧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난리가 났는데 그런 풍경은 오간데 없이 정신 쑥 둘러 빠진 것들이 그러고 있으니 열불이 터졌습니다... 넋두리였습니다. 퇴근길에 결국은 철거 되었다는 소리에 두 손에 있는데로 힘이 들어갔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니... 하아...

  2. 가슴이 먹먹해서 그저 그냥... 욕밖에 안 나옵니다...!!!

  3. http://news.media.daum.net/society/region/200605/05/yonhap/v12609247.html 다음 기사에 떳습니다. 경찰에서 부상경찰들에게 댓글달라고 말이죠. 링크 걸 줄 몰라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아예 대놓고 이러다니... 적들(!)의 주요 타격 대상은 민소, 오마이뉴스 등등과 기타 인터넷 매체... 물론 팽성대책위 게시판도 쑥대밭이 됐네요... 화나네요. 이런 식으로 여론전을 한다니...

  4.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1283&hotissue_item_id=24370&office_id=032&article_id=0000175784§ion_id=3 이거 네이버에 뜬 경향신문에 실린 경찰 댓글 지시 파문 기사입니다 에휴..

  5. 에밀리오/ 이재유// 할 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