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몸만들기 재도전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터라 쬐끔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서도, 앞으로 운동한 기록을 좀 남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해서리, 오늘부터 운동한 내용에 대해 간단히 정리 시작~!

 

10월 11일

 

# 컨디션

밤을 꼴딱 샌 직후 5시10분 경 여의도 공원으로 출발. 최근 거처가 사라진 관계로 당사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자다 보니 몸이 피폐해지고 있음을 느낌. 한미행정협정(sofa)의 폐해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음.

 

그러다보니 소파에서 저녁 때 한 숨 잔 이후 계속 의자에 앉아 있었던 관계로 몸이 뻑적지근...

 

# 몸풀기

약 15분간 스트레칭 위주로 몸풀기. 발목이 약한 탓에 최대한 발목에 많은 신경을 써서 풀어주어야 한다.

 

팔굽혀펴기와 윗몸 일으키기 실시. 장거리주에서 최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상체의 근육. 팔움직임과 허리 및 복근이 다리를 움직이게 만듦. 따라서 복근강화와 허리 및 팔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은 장거리주를 위한 필수 요소임. 그러나 힘들다...

 

일단 어깨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팔굽혀펴기는 30회로 종료... 윗몸일으키기는... 똥줄이 타는 듯한 느낌이다. 뒌장.

 

# 달리기

한강 시민공원으로 나가 당산철교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 여의도 공원 출발지점에서 부터 거리 계산. 금일 목표 10km.

 

새벽에 바라보는 한강은 언제나 아름답다. 어슴프레한 빛이 비추는 검푸른 물결은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 한 번 풍덩 빠져보고픈...

 

달리기에 있어 염두에 둘만한 격언 하나. "많이 뛰면 빨리 뛴다"

 

즉, 처음부터 속도에 주력하다가는 지구력강화에 실패하게 되는데, 오래 뛰는 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일정정도 내력이 쌓인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것. 하지만 빨리 뛰고 싶은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성산대교 아래서 U턴.

오늘에사 새삼 느끼게 된 건데, 한강 시민공원에는 아침엔 자전거 타는 사람, 저녁엔 인라인타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 서로 시간 나눠서 나오기로 한 건 아닐테고, 어쨌든 좀 그런 경향이 있다.

 

다시 여의도 공원 출발지점으로 돌아옴. 최종 1km 구간은 다리에 통증 때문에 걷다 뛰다 그렇게 옴. 총 1시간 2분 소요.

 

# 평가

힘들다...

 

연습 많이 하고 나름대로 속도도 붙었었던 2003년의 경우 10km 달리는데 45분 정도 걸렸었는데, 지금은 km당 6분이 좀 넘게 소요. 그것도 아주 힘들게... ㅠㅠ

 

꾸준한 연습만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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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1 14:50 2006/10/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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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축하~ 늘씬한 몸매를 보여줘~

  2. 가끔 미친듯이 뛰고 싶은데, 별로 뛸만한 상황이 아니고, 뛸만한 상황에선 뛰기 싫어서 몹시 빠르게 걸어 버린다는... 쓰고 나니 갑자기 뛰고 싶네 헐~

  3. 말걸기/ 쬠만 지둘리라구~~ 웃쌰~~!

    뎡야핑/ 몹시 빠르게 걷는 거, 그거 예사롭지 않은 운동입니다. 조깅하는 것만큼 힘들 것인디... ^^;;;

  4. 우와~ 10키로에 45분이면 엄청 빨리 뛰는 건데... 부럽네요~ 저도 요즘에 달리기를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5. patcha/ 그거 쌔가 빠지게 뛰었을 때 기록이죠 ㅎㅎ(부끄...)
    기록이라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서도 일단 달리게 되면 오늘은 좀 더 빨리 뛰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인가 봅니다. 달리기만한 운동은 없는 거 같아요. 모든 운동의 기본이고, 기초체력을 다지는데는 더 없이 좋은 운동이구요. 흠, 그러고 보니 달리기에 맞먹는 것이 등산인데 이건 좀처럼 게으른 습성을 버리지 못하다보니 맘만 있고 실행에 옮기기가 여간 어렵지 않네요... ㅡㅡ;;;

  6. 전 올해 사실 등산을 좀 시작했습니다. 원래 산에 올라가는 거 썩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나름 취미를 붙이니깐 재미있더라구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압벽같은데는 잘 못올라가고 있어여...TT 사람들은 어찌나 잘도 올라가는지...

  7. 파차/ 제 후배 하나가요, 등산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넘이 있었는데, 이게 몇 번 산에 가다가 맛들리니까 지가 혼자 산으로 쫓아다니더라구요. ^^ 그러더니 등산용품 제조업체에 취직을 했더랍니다. 뭐 지금은 다른 회사(전기용품제조업체)에 다니긴 합니다만. 몇 번 다니시다보면 또 많이 나아지실 거라고 믿습니다. azrael님도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서도 산 잘만 타고 다닙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