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방부 장관

한나라당 집권시 국방부장관으로 이미 내정되어 있는 이사람!

 

 

바로 송영선님이시다. 내 블로그에 이렇게 얼굴을 올리게 되리라고 누가 상상을 했겠는가만은 행인도 이제 장래를 위해 알아서 기어야할 판이다. 이분이 국방부장관 되시고 전여옥님께서 국무총리하시고 홍준표 법무부장관, 김용갑 외교통상부 장관에 정형근 안기부장... 아니 국정원장 하시면 행인도 목숨이 위태롭다. 지금부터 자라목을 하고 다니면서 몸보신에 충실해야 한다.

 

차기 국방부장관 송영선님께서 전쟁불사발언을 하셨다.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런 각오가 "중요"하다고 역설하시었다. 당장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항 허용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요구까지 하셨다. 어찌 가만 있을 수 있겠는가? 이 준엄하신 호통에 화들짝 놀라면서 일단 북한쪽을 향해 나이키 미사일 한 발 정도는 축포로 쏴 올려줘야하지 않겠나?

 

PSI에 적극 참여하라는 주문도 아울러 내놓으셨다. 어찌 이렇게 국가안보와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항목을 조목조목 제안하실 수가 있을까? 역시 차기 국방부 장관 자리는 따논 당상이다. 괜히 마빡에 별 몇 개 달았다고 입에 침 질질 흘리면서 어떻게 한 자리 노려보려는 정신나간 군바리들, 애저녁에 포기할 일이다.

 

송영선의원님의 주옥같은 말씀은 근데 누구랑 닮아 있다. 바로 10월 9일 그 아침, 개천절 기념 핵폭발시험을 마친 영도자를 찬양하며 미국을 세계지도에서 지워버리자고 선동했던 주미철본의 호소문. 물론 전쟁의 대상은 다르다. 주미철본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판 뜨자고 난리를 쳤고, 위대한 차기 국방부장관 송영선 의원님은 북한을 대상으로 한 판 뜨자고 설치신다.

 

게다가 방법도 다르다. 주미철본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미국하고 맞장을 뜰지에 대해서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 그저 죄다 떨쳐 일어나 백악관을 불바다로 만들고 미국을 지도에서 지워버리자고 이야기한다. only 하나의 방법은 북한이 개발했다는 핵을 들고 과감하게 터뜨려 버리자는 것 뿐이다.

 

반면 위대한 차기 국방부장관 송영선님은 해상봉쇄, PSI 참여, 햇볕정책 폐기 등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그 전쟁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신다. 주석궁으로 땡크를 밀고 들어갈 그 날만을 호시탐탐 노리던 조갑제선생이 감격해마지 않을 발언이다.

 

어찌되었건 송영선 차기 국방부장관님이나 주미철본이나 전쟁하자는 말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두 넘 다.... 아니 두 분 다... 이것도 아닌데... 한 넘과 한 분 모두... 젠장... 이상하잖아... 아무렇거나 이 사람들 모두 전쟁하고싶어 안달이 난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들은, 아니, 이분들은 이런 줸장... 아무튼 전쟁 주장하는 인간들 모두는 전쟁을 무슨 고스톱 정도로 알고 있나보다. 정신 나간 것들이 아닌가?

 

이렇게 정신 외출보내고 개념 드롭하고 사는 사람이 차기 국방부장관이 될 거라니 대~한민국 만쉐이~~다. 이제 전 국민이 씩씩하게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는 기풍을 기르며 예비군 훈련 40세까지, 민방위 훈련 70세까지 연장하고 군 복무 10년 하고, 여성들도 의무징병하고 해서 전 국토를 전시동원체제로 만들고 언제든지 전쟁을 치룰 준비만 하면 되겠다. 송영선이 국방부장관 되면 북한하고 전쟁하고 주미철본이 정권 잡으면 미국하고 전쟁하고. 이래 저래 전쟁복이 터진 남한 주민들, 연전연승 백전백승 끝에 얻을 것은 숭고한 민족적 자존이요 잃을 것은 백의민족이라...

 

수고들 한다. 송영선, 국방부장관 하세요~! 매일 매일 전쟁하시구요. 뭐, 평화를 얻으려면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고? 그게 지금까지 니들이 한 말이지만 반세기 넘게 살얼음판을 지치면서 살아온 것이 평화라면 차라리 그거 너나 다 먹고 떨어지세요. 반전반핵, 군비축소만이 평화를 향한 지름길인데, 그거 하지 않고 전쟁나기만을 손꼽아 염원하는 니들이 먼저 최전방으로 가서 한 20년 병장딱지 떼지말고 말뚝노릇 하던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10/17 12:54 2006/10/17 12:54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hi/trackback/632
    • Tracked from
    • At 2006/10/17 14:25

    행인님의 [차기 국방부 장관] 를 보다가 삘 받아서 쓴 글 2003년 3월 20일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방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백일 위로 휴가

  1. 송영선씨.. 완전... 저 양반이 국방부장관하면... 모르긴 몰라도 누군가가 총기난사 정도는 할 것 같은 안타까운 기분이;;

  2. 이제 현실화 되어가고 있죠? 흐.. 미쳐

  3. 에밀리오/ 아마 총기난사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저분이 전 군을 돌아다니면서 정신무장을 시키는데 어찌 그런 과격한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

    pilory/ 저분, 아마 내년 대선 이후를 생각하면 잠도 오지 않을 겁니다. 한국 최초 민간인 출신, 최초 '여성' 국방부장관~! OTL

  4. 오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는데...
    자기가 원래 한 말은 "전쟁을 각오하라."가 아니라 "준비하라" 였다면서 전쟁을 하자는 말이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밧트 내용을 들어보면 전쟁하자는 뜻이라는...아놔~!!
    물리력의 우위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면서 북의 핵무기에 대응할
    화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합디다...그러면서 핵을 갖자는 얘기는 아니라고 하구요....--;;;

  5. B급 좌파/ 어? 한동안 글쓰기를 하지 않으시길래 어디 가셨나 했는데 다시 돌아오셨군요. 반갑습니다 ^^

    차기 국방부장관 송영선의 특기가 바로 그거죠. 지가 하는 소리가 뭔 소린지 모른다는 거... 송영선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에게 폭격을 맞았다는데, 제정신 가지고 그런 현상이 기분나쁜 사람이라면 전쟁불사 발언 함부로 못하죠. 송차기장관쯤 되니까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ㅎㅎ

  6. 성형한거 같네..

  7. derridr/ ㅋㅋㅋ 전형적 악플러의 발언... 성형했군, 합성이네, 기타 등등... ㅎㅎㅎ 근데 사진이 진짜 잘 나오긴 잘 나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