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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56년만에 8강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 류금신 웃기는 나라 ♪

 

 

어제 오랫만에 축구나 볼까 2시까지 잠 안자고 버텼다. 어느덧 스포츠에 푹 빠져버린 나,

 

우선 류승민의 탁구와 핸드볼이 너무 재밌게 하고 있길래, 번갈아 가며 구경하다가 류승민이

 

4-0으로 너무 쉽게 이기고 끝이나 한참을 핸드볼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맘때면 예전부터 밤새며 핸드볼을 구경하긴 했지만 이렇게 재밌을 줄은 정말 몰랐다.

 

열심히 열심히 눈도 안 돌려가며 구경하다보니 축구 시작할 시간이 훨씬 지났다.

 

그런데 워낙 축구 킥오프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시간 굉장히 지루해하는 스타일이라서

 

'에이 뭘~~' 재밌는 거 계속 봐야지 하며 덴마크와 한국의 핸드볼 경기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 선수중 3명이 실업팀 어느 팀에도 속해있지 않다는 것을 들으면서 그런데도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저 선수들 대단하다란 생각을 해보았다.

 

다른나라 특히 덴마크는 프로리그가 열리고 그만큼 인기가 좋은 스포츠라 외국선수 및

 

관계자들은표선수가 실업팀에 속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건 그 외국에서만 이해 못하는 건 아닐 것이다. 나도 이해가 안되는데...

 

더 이해가 안되는 건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인기도 없고 사향 종목인 핸드볼이 왜 이렇게 강할

 

수가 있냐는 거다. 단순히 메달제조기로서 사육받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실업리그마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태에서 어떤 목적으로 운동을 해 나가는 것이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스포츠의 본질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었다. 반감이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좀 더 확실한 표현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 생각이 안든다.

 

어쨌든 그렇게 핸드볼을 다 보고 축구를 트니 벌써 1-0 이었다. 이미 핸드볼에서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스포츠도 별로 안 땡긴데다 1-0으로 지고 있어서 완전 흥미를 잃었던 것 같다.

 

아무런 감흥없이 관성적으로 후반 3-0으로 되는 것까지 본 듯하다.

 

졌군. 너무 쉽게 보는 걸 포기하고 나머니 몇천만 붉은 악마를 배신하고 잠에 들었다.

 

어쨌든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니가 묻는 말에 졌어요. 3-0까지 봤거든요. 하며 티븨를 켜는데

 

헉 올라갔단다. 3-3으로 비기고...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어쨌든 그 순간은 정말 기분이 좋았고, 괜히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해지는 순간이었다. 아~~

 

어쨌든 8강 올라가서 기쁘고, 앞으로 이렇게 응원할 날 없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올렸음 좋겠다.

 

ps. 뭐래~~ 아침나절이라 횡설수설..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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