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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9/21
    씁쓸..한 그 집의 이름(7)
    빈집
  2. 2009/09/21
    끝장토론 - 윗집 어떻게 할 것인가? (2)
    빈집
  3. 2009/09/21
    환대의 발길(1)
    빈집

씁쓸..한 그 집의 이름

빈집님의 [끝장토론 - 윗집 어떻게 할 것인가? ] 에 관련된 글.

 

나오셨습니까

 

어 그래

 

듣자 하니 남산 해방촌에 "빈집"이란게 있다는 소문이야

 

그렇습니다 이제 꽤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아랫집인가 뭔가와 윗집인가 뭔가와 합친다는 얘기가 있어

 

네 여러 가지 방법이 논의됐는데 여섯번째 안인, "지음+아규가 4000을 옮겨 윗집을 운영 관리"하는 것으로 정했답니다. 그러면서 떠나보내려던 고양이들을 다시 안고 살기로 했답니다.

 

오.. 그렇다면 그 집에는 개와 고양이 해서 네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살고 있겠구만

그럼 동물집이구만

 

네 매일 같이 복돌이라는 개를 산책시키면서 약수터에서 물을 떠다, 빈마을의 다른 집에도 갖다준다고 합니다.

 

매일 물을 뜬다니 물이 떨어질리는 없겠구만. 그럼 물집이라는 소린데.. 매일 다른 집들에 선물을 한다니

그럼 그 집은 물선물동물집이 되겠군

 

그렇습니다. 동물을 많이 키우다보니 동물성 재료로 요리한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 집은 주로 나물, 식물로 밥을 해먹는 집이겠군. 그러니까 물선물동물식물나물집이라는 소리군.

 

대단하십니다. 게다가 산책과 약수터, 빈마을을 다니면서 쓸만한 것이 버려져 있으면 다 주워다가 재분배하고, 고쳐 쓰고 한다고 합니다.

 

훌륭하군. 고물과 이물을 다시 가치 있게 쓴다니 대단한 집이야. 하지만 너무 막 주워오다가는 자칫 장물이 되겠어. 그런것이 많이 쌓이게 된다면 그집은 물선물동물식물나물이물고물장물집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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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30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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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 윗집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19일 아랫집 회의에서 윗집 관련 끝장토론이 제안되었습니다.

빈농집 오픈이 10월 10일이고,

반이다도 정리해야 하고,

네오도 건넛집으로 가야 하고,

지음, 아규도 자리를 잡아야 하고...

 

논의를 끌어봐야 좋을 것도 없을 것 같구요.

끝장토론을 통해서 정리하고 어서 움직입시다.

 

22일 저녁 7시로 계획되어 있었던 빈마을 액션팀 회의 때 안건으로 얘기하기로 하구요...

직접 당사자가 될 사람들(특히 아랫집, 윗집 사람들)은 꼭 참가해서...

필요하다면 밤새 끝장토론을 하도록 합시다.

급하게 잡은 일정으로 끝장이 안 난다면, 9월말까지 다시 날짜를 하루 더 잡아서 정리 하죠.

스스로 당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서 참석이 어려우신 분들은 지음에게 꼭 연락을 주십시오.

 

논의를 위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위쪽은 간단한 상황 정리.

아래쪽은 대체로 선택 가능한 대응 방안들을 나열해봤습니다. 물론 추가 가능합니다.

 

보시고 생각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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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의 현재 상황 정리

= 계약상황 : 2000-45 ( 계약자 : 말랴 )

== 대출금 1000 : 금산재단 월이자 5만원

== 출자금 1000 : 공룡

= 수입 지출 현황

== 지출 60 : 월세 45 + 이자 5 + 공과금 10

== 수입 55~61 : 반이다 25 + 장기투숙자 5~6인 30~36만

= 기타

== 2008년 10월 아랫집의 자원(대출금, 현금, 현물, 노동)으로 설립.

== 2009년 3월 부터 아랫집으로부터 재정 독립(조건 없음).

== 회의, 공동노동, 장기투숙자 입출 등에서 아랫집과 독립적으로 운영됨. 

== 책임자, 안정적인 주체 없음.

 

변화 요인

= 반이다 분담금 감소 : 25에서 12로 감소

= 장기투숙자 분담금 감소

= 공룡 출자금 회수 : 월이자 10 추가 발생

= 계약자 변경 : 새 계약자 명의 필요

 

예상 상황

= 지출 증가 : +10

= 수입 감소 : -13 ~ -19

= 분담금 인상 : 장기투숙자(반이다 2인포함) 10명 기준 7만원, 8명 기준 9만원. 6명 기준 12만원.

= 재정의 안정성 문제

= 계약자 및 관리의 안정성 문제

= 다른 빈집들과의 형평성 문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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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 : 지금 그대로 간다.

= 문제가 있나?

= 누가 살 것인가?

 

2안 : 빈집들 연대 책임

= 윗집의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빈집들에서 연대 책임을 진다.

= 분담금 공동 인상? 흑자분 이전?

 

3안 : 빈마을 통합 재정

= 빈마을 재정을 모두 통합

= 출자금, 대출금의 균등할 분배

= 가능한가?

 

4안 : 아랫집으로 흡수 통합

= 원래대로 통합 재정으로 회귀.

= 분리했었던 이유와 계기를 다시 확인해야.

= 윗집의 위상, 다른 집들과의 관계 재확인해야.

= 아랫집 윗집 분담금 상승.

 

5안 : 누군가 윗집 접수

= 출자금을 내고 윗집을 접수해서 옆집, 건넛집처럼 운영할 사람을 구한다.

= 누가?

 

6안 : 지음+아규 출자금 이전

= 지음+아규의 출자금 4000을 윗집으로 이전한다.

= 지음+아규가 윗집을 옆집, 건넛집처럼 운영 관리한다.

= 독립적인 열린 빈집들과 게스츠하우스 빈집(아랫집)으로 빈마을 구조 재편.

= 아랫집 분담금 인상, 대출금(윗집, 건넛집) 회수, 추가 사업으로 기타 수입 확대 등.

= 빈마을에서 아랫집을 공동 운영, 공동 책임.

 

7안 : 접는다

= 모든 문제 깔끔히 해소.

= 현재 거주자들의 분산 배치... 가능한가?

= 지출 대폭 감소, 보증금 여유분 확보 - 다른 사업에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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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발길

환대, 재밌다.


절대적 환대는 이름조차 묻지 않는 것이라고, 이방인의 범주에도 들지못하는 미지의 타자를 그대로 오게 하는 것, 그가 나의 공간에 도래하도록, 이 공간을 점유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그러나 진짜(?) 환대는 '이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죠. 이방인은, 이방인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에게 확인되는 도래자는 환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죠. 그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먼저 질문을 받는 자이죠. 우리(주인)는 환대를 실천하고 그(손님)는 환대를 받습니다. 그래서 환대가 시작되자 마자 절대적 환대는 부정되고 제한되는 것이죠. 환대는 심지어 그 법(환대의 윤리) 또한 가집니다! 그는 우리의 언어에 익숙해져야 하고, 이 곳에서의 규칙에 동화되어야 합니다.


데리다의 텍스트를 읽다가.. 그의 텍스트는 세미나를 위해 씌어진 것 혹은 읽혀진 것인데,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을 던지고 있네요. 이렇게 절대적 환대와 조건부 환대가 있는데, 당신은 어쩔 거냐고. 우리는 이름을 물어야되냐고, 아니면 묻지 말아야 되냐고, 이름으로 불러야 하냐고, 이름없이 불러야 하냐고? 환대는 무엇이냐고?


흐흐, 질문은 데리다가 던졌지만, 답변은 우리(빈집)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 '환대'를 키워드로 소개된 텍스트가 그리 많을 것 같진 않은데, 환대를 주제로 빈 공부를 진행해본다면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주제 자체도 재밌고(주인-손님의 관계는 국민국가(주권)-이주민(배제되는 자)의 관계라죠), 우리의 삶과도 연결되니까..


"결국 인질이 되는 것은 주인, 초대하는 자, 초대하는 주인(hôte)이다. 그리고 손님(hôte), 초대받은 인질(guest)은 초대하는 자의 초대하는 자가 된다,주인(host)의 어른이 된다. 주인(hôte)은 손님(hôte)의 손님(hôte)이 된다. 손님(hôte:guest)은 주인(hôte:host)의 주인(host)이 된다."


※ hôte는 프랑스어에서 주인과 손님이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말해 hospitalité(환대)를 베푸는 사람과, 아울러 hospitalité를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까지 <환대에 대하여> p 135)


고로 우리는 이미 고스트하우스ghosthouse?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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