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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권위와 일탈

  • 등록일
    2008/09/05 01:32
  • 수정일
    2008/09/05 01:32

 

박명종 <부산 MBC> PD.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지역공로상을 받으며 행한 수상 소감.

 

외국의 유명한 영화시상제에는 가끔 이런 폭탄발언들이 나오기는 했었다.

 

시상식. 스스로 권위와 권력을 만들어가는 자기증식과 재생산을 위한 축제(Festival)

신화학적인 맥락에서 축제는 일탈(춤,욕망,피) 그리고 회귀의 과정을 거치는 자기정화의 과정.

사회질서 유지와 재생산을 기원하기 위해 공동체 스스로의 창안해냄.

축제에 권력이 개입하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시상과 증여의 행동은

공동체 스스로 권위와 질서를 부여하는 행위이다.

 

반면 시상식은 아니 축제는, 때때로 해당 공동체 스스로 부여한 최고의 권위에 기대어

다른 권력이나 집단에 맞짱을 뜰 수 있는  일탈의 권위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권력에 대항하는 것은 스스로 그 권력에 맞설수 있는 권위와 권력을 부여한다.

그래서 이런 일성. 아니 일탈은 오로지 일탈 그 자체를 지향하지 않으며 다른 무엇을 지향한다.

 

정말 근대적 퍼포먼스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권력의 주구'라는 단어를 이렇게 맛깔나게 사용하다니.

사회주의자는 아니더라도 누군가 자신이 진정 자유주의자라 자임한다면

최소한 이정도의 가오는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자유주의자 다운 자유주의자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잘 모르던 분이지만 개념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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