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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 메모.

  • 등록일
    2008/05/15 01:14
  • 수정일
    2008/05/15 01:14

1. 미디어의 힘.

현재 광우병 싸움에서 다시 확인 된 것. 지상파 방송의 위력

그것도 MBC PD 수첩이라는 것.

지난 황우석,FTA 싸움때와 마찬가지로 MBC PD 수첩은 초장부터 정세의 주도권을 쥐었다.

정말 그들의 감각과 정세분석 능력, 그리고 판을 만드는 의제설정 능력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한마디로 완전 부럽다.

 

2. 미디어전쟁.

그들이 만드는 판은 단순히 옳고 그름에 대한 논쟁뿐이 아니라,

정권과 대중의 저항, 그리고 미디어를 둘러싼 모든 논쟁까지 한방에 밀어올린다.

아주아주 오래되 이제 식상하기까지한 조중동의 문제와 국가규제기구를 통한 국가의 감시와 검열문제까지.

그래서 모든 운동적 맥락속에서 이편과 저편으로 줄세우게 한다.

그야말로 메카톤급 의제설정력이다.

 

3. 정치세력.

정치세력이라 하면, 이정도 상황에서 가장 밑바닥의 대중운동부터 최상단 정치단위까지 한줄로 줄세울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사모라 불리우는 민주당계열 사람들은 물론 남한의 모든 민족주의자들이 일렬로 늘어섰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자기편으로 순식간에 줄을 세워버렸다.

다시 부활했다.

대단하다.

이랜드나 기륭 노동자들의 투쟁 같은건 나조차도 안중에 없게 만들다니..

 

4. Fact

난 언제나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고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결국 찌질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책? 대안? 그런건 엿바꿔먹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빨세워서 줄서기하는데 드는 비용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Fact의 힘. 그건 정말로 위대하다.

하지만 Fact의 힘이 위대한 경우는 그게 어느편에 줄서기위해 적합한 Fact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언어 그자체인, 본질 그차제인 Fact란 존재하지도 존재할수도 없는 것.

 

5. 결론

그렇다고 지금 촛불들고 청계천에 모인 다수의 대중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단지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개 모리배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결정되는 것에 항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정당하다.

하지만, 그 정당함이 역사의 발전과 진보에 진실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항의 그자체만으로는 안된다는 것.

민주당이 대안이 아닌것은 너무나도 자명하지만, 민노당? 강기갑? 그들이 집권한다면 정말 이민가버릴지도 모른다.

정말 선택지가 없은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난감하고 난감할 일이로다.

 

ps.

언제나 되야 87년의 망령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까?

 

ps1.

살아남으려면, 정말 우리 긴장하자. 이 사무실 인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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