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2 23:12 소위 '나영이사건'이 여기저기 포털 메인에 올라와있는데 꽤 불편하다. 이명박까지 언급했다는 게 더 불편하게 한다. 장자연씨 죽음을 다룰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마음껏 욕을 퍼붓고 폭력을 가해도 될 대상을 찾아'냈'다고 할까. 마치 자신들은 그 비난의 대상과 하등 연관이 없는 것처럼. 오히려 수많은 성폭력들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재생산되는지,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은채, 절대악을 비난하는 것으로 자신들은 면죄부를 얻은양 군다. 애초에 자신들은 그런 인간말종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쓰레기 하나쯤 어떻게 된다고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그 인간말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를 물어야지 않겠니? 이명박까지 한편에 설수 있을 만큼 선과 악의 대립은 명확하다. 좀 우습지 않니? 이명박과도 한 줄에 설수 있다는 건 뭔가 건수를 잘못잡은 거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라도 알아차려야지. 이렇게 피와 아를 가르는 방식은 정치/경제, 여성/남성, 이주/정주, 지식노동/육체노동을 분할하고 부당하게 대립시키는 이데올로기의 한 형태다.라고 하면 부정확한가?
지나간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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