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부터 짜왔던 계획에 따르면 지금은 노고단을 넘어 지리산 어디쯤 있어야 한다.

같이 갈 사람을 모으고, 서로 어렵게 일정을 맞췄는데, 이럴수가. 느닷없이 태풍 때문에 입산을 통제한다는 연락이 왔다.

 

지리산과 운때가 안맞나보다.

일정을 취소하고 엠티나 가자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어제 입산통제가 풀렸다. 국립공원에 전화했을 땐 오늘까지 통제될거라며... ㅠㅜ

 

아..정말 아쉽네.. 언제 또 이렇게 다같이 시간을 맞춰볼 수 있을까..

 

시간 많은 사람들만 엠티갔다 지리산 오르기로 했다.

 

얼마나 부덕한 사람들이 모였으면 산신이 노하셔서 태풍을 불렀겠느냐며,

이러니 운동이 망한다며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