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 있었는데, 계속 미루다 보니 가물가물 떠오르질 않는다.
꼭 적어야지 싶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안 떠오르니까 답답하네... ㅠㅜ 종이에라도 적어놓을 것을..
주말, 장수 논실학교에 다녀왔다.
거기서 일행들과 축구를 했는데, 10분을 채 못뛰고 숨이 차올라 하늘을 보며 누워버렸다.
어렸을 적엔, 어쩜 그렇게 하루종일 뛰놀고도 안지쳤나 몰라.
온몸이 지금도 두들겨 맞은 것 마냥 쑤신다. 움직일 때 마다 끙끙.
이번 주 부터는 또 한가해졌다. 내년 초 까지는 일 더 만들지 않고 잠잠히 보내야지. 꼭!
어느 새 연말이다.
올해 하기로 했던 것들, 얼마나 했을까?
운동사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었는데, 박헌영 이현상 평전 읽은 게 고작인 것 같다.
내년엔 신약을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건 뭐 얼마나 하려나.
내가 하는 일들은 대개 패배의 역사를 가열차게 남겨주시니, 또 의기소침.
예수나, 부처나, 어떤 선사들이나-
유물론자들이라는 확신이 강해진다.
애초 존재하지 않을 조화를 찾는 게 아니라, 부조화를 어떻게 겪어내며 살지에 대한 가르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