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능숙하지 않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헤메고 있다.

 

페페 에스코바의 글보다 제임스 페트라스의 글 번역이 왜 더 난감한지 생각해봤다.

 

페트라스의 글에는 그가 만든 개념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그 개념어를 번역하는 것은, 그 맥락적인 의미에 상응할 만한 한국말을 새롭게 지어내야 하는 일이다.

반면 에스코바의 글은 대개 누군가 먼저 만들어 놓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번역어가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

 

페트라스의 문장은 깔끔해서, 문맥이 막히는 곳은 많지 않은데, 단어를 고르는 게 여간 골머리다.

이를테면, clan-class 라는 말을 계속 쓰고 있는데, 난 이걸 어떤 단어로 번역해야할지 고르지 못하고 있다. 구글링을 해봐도, 페트라스가 이번 글에서 처음 사용한 듯하다. 자본주의 임노동관계의 계급이 아니라, 대물림되는 세습계급이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음..

 

시간이 여유로우니, 이렇게 하고 있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