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아가 약한 편이다.
이런 저런 말들에 쉽게 혹한다.
남들에겐 고집세다는 이야기를 항상 듣는데,
그러니까 권위 앞에 약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좋은 표현으로는 수용성이 크다.
전에 최면 강의를 들을 때
최면감수성이 높다는 걸 확인했었는데
(나 홀로 시키는대로 다 했다 ㅋ)
이것도 비슷한 표현일거다.
그래서, 나 같은 인간이
삶이 좀 나아지려면 자아(에고)를 강화시키면 될까?
내 경험으로는 반대인데,
나를 놓겠다는 다짐과 서원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다.
자아가 병적으로 약할 때
신기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약하니까, 그만큼 외부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껴서였지 않았나 싶다.
민감도의 문제인데,
수양을 통해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과
내가 약하니까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
이런 차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완전히 둔해져서, 그냥저냥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