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거벗이여 해방이 온다

블로그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몇개를, 무한 반복해서 듣곤 하는데,

그 노래 중 하나가 윤선애씨의 '벗이여 해방이 온다'이다.(옆에 플레이어에 있는 거.)

 

집에 와서 부모님과 있을 때도 노래를 틀어놓았는데,

어째, 부모님이 내 방에 들릴 때면 여러 노래 중 하필 저 노래가 흘러나온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가사가 하나하나 또박또박 들리면서 내가 화들짝 놀라 스피커를 꺼버렸다. ;; 생각해보면, 저 노래가 흘러나와서 내 방에 오신 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 누가, 엄마와 엄마 친구들과 차를 타고 가다 '들불의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반동의 피로 붉게 도색하리라'에서 모두 얼어 붙었단 얘기를 올린 걸 읽었었다. 뭐, 그만한 임팩트는 아니지만, 내 부모님 꽤나 당황하셨을 것 같다.

 

벗이여 고이 가소서, 투쟁으로 함께 하리니.

그대 타는 불길로, 그대 노여움으로,

반역의 어두움 뒤집어 새날, 새날을 여는구나.

그 날은 오리라, 가자 이제, 생명을 걸고.

 

하지만, 우린... 그래야 한답니다.. 자신은 없지만..

전태일 열사의 말이 떠오르곤 한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조금만 참고 견디어라.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잘 살아야 한다. 정말. 정말. 잘 살아야 한다.

2010/02/12 12:18 2010/02/12 12:18

지나간다입맞춤

드라마나 영화같은 곳에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입맞추는 장면들이 나오곤 하잖아.

입을 맞추고, 아무렇지 않으면, 별 마음이 아닌거고-식의..

 

방금도 드라마 보다 그런 장면이 나와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난 좋은 사람과 입맞춰도,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덜 좋아해서였을까? 드라마의 저 내용이 정말 사실인건가?

애초 난, 입술과 혀에는 성감대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입술을 탐하는지, 이해를 못한다. 입술이 부딪끼는 시간이 어색하기도 하고.-빨리 지나갔으면 되뇌고-

 

나만 이런 건 아니겠지?; 맞아, 물론 아니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닌 사람이 분명 있었어.

드라마에 당연한 듯 나오는 것들 중 당연하지 않은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보는 순간에는 우선 그 내용에 기준해 반추하고.

이래서 화면이 무서워.

괜히 또 별거 아닌 거 갖고 생각하느라 시간 잡아먹혔네.

 

어쨋거나, 다 시들.

2010/02/12 00:37 2010/02/12 00:37

지나간다앵벌이

후원금 모으러, 서울로, 진안으로, 고창으로, 군산으로.. 여기저기...

.....;;

 

아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 이렇게, 아닌 거에 아니라고 말하질 못할까.....

 

이 후원금, 내년엔 필요없게 될지도 몰라 걱정이다...

그럴 일 없어야할텐데...ㅋ

2010/02/12 00:15 2010/02/12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