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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짧고 자본주의 위기는 길다

선거는 짧고 자본주의 위기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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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부르주아 서커스 쇼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최악의 선거라고 불리지만, 누굴 뽑든 임기가 끝날 무렵 노동계급은 늘 최악이었다. 문제는 새 정부 초기부터 전면적으로 싸울 것인가 몇 년을 지켜보다가 싸울 것인가였다. 
 
그것은 늘 선거 환상과 관련이 있었다. 선거와 무관하게 투쟁을 준비할 것인가, 선거에 몰입해 투쟁 의지와 동력을 소진할 것인가.
 
이번엔 처음부터 싸워야 한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어떠한 선거 환상도 갖지 않았던 동지들과 선거와 관계없이 꾸준히 싸워왔던 동지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노동자는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투표했더라도 이번에는 빠르게 선거 환상을 털어내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투쟁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실망할 것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부르주아 정치와 단절하고 계급투쟁을 이끌 노동계급 정치의 부재이다. 그로 인해 새로운 투쟁의 주체/세대 다수가 부르주아 정치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걸림돌은 선거 자체였다. 노동자들이 빠져들수록 걸림돌은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돌아가지 않고 투쟁으로 돌파할 때 길은 다시 열릴 것이다. 
 
선거는 짧고 자본주의 위기는 길고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쇠퇴하는 자본주의 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부르주아 선거! 
착취와 차별의 정치, 전쟁과 야만의 정치, 혐오와 배제의 정치! 
이번엔 끝장낼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서 투쟁하자!!!
 
 
2022년 3월 10일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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