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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든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잠이 들고 일어나는 리듬이 깨지면서 늘어져 있었던 몇주간, 미혹의 시간이 이제 끝났나 보다.

(그러나 단언하기 힘들다. 내일은 또 어떨지.)

제시간에 일어나서 오늘 외출해서 먹을 차도 끓여놓고, 미뤄뒀던 카메라 정리도 했다.

컴앞에 앉아 있어도 불안하지 않고,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지 않고, 너무 좋다.

기념으로 광석이 아저씨 음반을 크게 틀었다.

20대를 음악으로 표현하라면 두개의 큰 기둥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광석이 아저씨와 꽃다지(로 대표되는 민중가요).....

마음이 두꺼운 옷을 벗은 것 같다. 가벼워...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따라부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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