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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4
    2006 노동만화전 - 평화를 심는다.
    젤소미나
  2. 2006/05/26
    큰언니네 집근처에서..작은 풍경들..
    젤소미나
  3. 2006/04/19
    오늘 만난 세가지 색깔(2)
    젤소미나
  4. 2006/04/19
    신나는 문화학교 워크샵 사진
    젤소미나
  5. 2006/04/04
    김치전(3)
    젤소미나
  6. 2006/03/24
    이게 뭐니..이게..쯧..
    젤소미나
  7. 2006/03/20
    산후병동에서
    젤소미나
  8. 2006/02/17
    고집 센 카메라, 옆구리 간지르기
    젤소미나
  9. 2006/02/07
    표현예술치료 과정에서 만든 것들(1)
    젤소미나
  10. 2006/02/07
    북한산에 오르다(5)
    젤소미나

2006 노동만화전 - 평화를 심는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

내친구덜한테 홍보하려고..다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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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네 집근처에서..작은 풍경들..


큰언니는 우리 집 근처의 월성원자력 사택에 살고 있다.

이곳은 마치 외국처럼 단독주택이 있고..잔디마당이 있고..울타리가 없다.

꽤 오래된 만큼 나무들도 많고..조용하고..바다도 한눈에 보이는..

그러나 바람이 참 지독하게 부는 곳이다..올해로 큰언니는 37년간의 경주생활을 접고..

서울로 올라온다..

그러면 고향에는 그야말로..부모님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데..가슴이 시리다..

먼훗날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고향에는 연고가 없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에 집에 내려가서..큰언니네 집 근처의 이곳저곳의 작은 풍경을 담았다.

언니네 집에 있는 동백나무..동백은 툭하고..통째로 떨어진다..

그게 아름다우면서도..참 무참하고 슬프다.

 

 


민들레 시리즈1.

 


민들레 시리즈2.

찍어놓은 사진들 중에는 민들레가 참 많다. 

아..내가 민들레꽃을 참 좋아하는구나..세삼스레 인정!!!

 

 


언니네 집 부엌 창틀의 작은 고구마...

전에 내 자취방에서 고구마를 키운 적이 있는데..요게 잘 큰다.

키우는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키우기도 쉬운 것이 고구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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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세가지 색깔

파랑

사무실에 갔더니..꽃차가 있어서 컵에 몇송이 넣고 물을 붓는 순간!!

파란색이...이런 경험 처음...와아~~~나도 모르게..

 

 

노랑

집담벼락에 쓰레기들을 살살 피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민들레...감동!!


 

 

하양

우리 동네 성산동은 집집마다 라일락이 피어있다.

골목이 온통 라일락 향기가 가득이다.

꽃나무에게 미안하다 인사하고..(미안해!!!)

작은 가지 몇개만 따다 내방에 향기를 옮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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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문화학교 워크샵 사진

으음..역쉬..사진 찍을 줄 아는 사람들이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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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일찍 퇴근하는 길..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고..집에 와서는 딱히 할일이 없고..

주머니 사정은 달랑달랑..

어제 미숙언니네서 얻은 김치를 사각사각 썰고..남겨 둔 양파도 착착 썰어서..

부침가루를 부어서 김.치.전을 했다.

부엌에 있는 일이 귀찮지 않은 걸 보면 봄은 봄인가보다.

그리고...맛은!!! 너무 맛있어서 막걸리가 땡겼지만..귀찮아서.....

집에 있던 샘플로 받은 소주로..대신(친구까지 줄세워서..얻었던 그 소주..)

부침개 만드는 것 좋아하는데 징크스가 하나 있다.

항상 첫번째 장은 완전히 망친다는 것...

이렇게..

 

그렇지만 역시..두번째 장부터는 완벽 그자체..

짠!!!! 완성!!! 소주한잔 캬~~~~

바람 좋고, 햇볕 좋고...안주 맛있고, 술맛 좋고..

먹고 난 후...역시 부침개에는 막걸리가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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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니..이게..쯧..

대추리에 노동만화넷 식구들과 벽화그리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을 현상했더니..

제기랄..이게 뭐야..

너무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는지, 2%부족이 아니라 거의 50% 부족인 사진들만 태반이다.

속상해...동네를 보면서 꽤 느낌을 가졌는데..이건 역시 실력부족이겠지..

품폄회나 하자..일찍 일어나 할일도 없는데..

 

 


무엇에 포인트를 준것이야~~ 모판을 일렬로 세워놓은 반복됨과 미군기지 확장반대 문구, 국방부라는 글자를 부각시키고 싶었는데..완전..왜 찍었는지 도무지 아무 느낌도 없군..

욕심이 너무 많았나?

 

고 구본주 작가의 작품..동학혁명을 다룬 작품인데...

학교창문의 대추리 사람들의 초상화가 배경으로 보여서 느낌이 팍팍 왔었단 말이지..

근데..조각상은 짤리고 배경은 전혀 안살고...흑흑...

 

황우쌤이 주무시고 계시잖아. 워떻게...눈을 감은 사진을 찍냐구요? 디카도 아니고..필카로..


그래..이건 좀 낫다. 그나마...정규형..그렇지만 주변의 산만한 물건들이 다 보여서..

핵심만 튀어나와줘야징...

그리고 분명 어쩡쩡하게 서서 찍었을 것이다. 카메라의 시선을 낮추던지, 완전히 높이던지..

글구..정규형은 좀더 오른쪽에 배치해서 형의 시선을 따라가게 여백을 주고...제기랄..제기랄..

 

그나마 이사진이라도 없었다면..울었을 것이다.

우근이형네 아들 나무...요녀석이 붓으로 색칠하는 것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나무가 그리고 있는 벌의 몸통이 오른쪽으로 붓끝과 살짝이라도 보여줬으면..좋았을 걸..

욕심만큼은 안나왔지만..그래도 대략 위안이 됨...

 


태어난지 이틀 된 조카 홍이의 모습..으흑흑흑...

지금은 이주일이 지나서 붉은 기운이 많이 사라지고 사람같아졌다.

너땜에 이모가 아침부터 울적한 기분을 풀었다.

빨간 입술..오볼통통한 뽈따구..확!!!!!!!! 물어버리고 싶어라...

(홍이 시리즈는 아직 필름이 남아서 찾지 못했는데..워째 잘 나왔는지..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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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병동에서

오전에 언니가 지내고 있는 산후병동에 갔다.

꼬맹이 홍이가 없었다.

제왕절개한 후유증인지 열이 올라서 따로 돌봐주는 곳에 보냈다고 한다.

아마 지금쯤 아기를 다시 데리고 왔을 텐데..

꼬맹이가 없으니까 내가 가도 그닥 할일이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기 힘든 언니의 밥을 챙겨주고..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했다. 대부분 시간은 라꾸라꾸 침대에서 졸았지만..

조카인데도 요렇게 이쁘고 하루 못보면 아쉽기만 한데..

엄마들은 어떨까..

오늘은 내 디카를 가져가서 꼬맹이랑 요런조런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오래만에 꺼낸 디카가 무색해서..괜히 쇼파에 앉아서 내 셀카만 잔뜩... 

내일은 기필코..꼬맹이의 사진을 찍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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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카메라, 옆구리 간지르기

작년 형부로부터 선물받은 나랑 동갑인 카메라 니콘 F2...

이자식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

서울 상경하자마자 고향집에서 공수해온 미놀타 X-700와 친해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는데...

미놀타의 경우, 쓰는 사람이 영 지식이 없어서 문제였지 생각해보면 참 친절했구나 감탄하게 된다.

F2의 경우 바디가 무겁고 커서 셔터스피드가 느려도 흔들리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하루종일 들고 다니다 저녁쯤 되면 어깨가 저리다. 게다가 나이 먹은 만큼 내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얼마전 고가의 필름 두롤을 사용했는데 다 날려먹었다!!!!!!!!!!!! 으흑흑흑.........

우리집에 오기 전에 전부 손보고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셔터를 돌리는 내손길이 섬세하지 못해서 퉁명스럽게 구는 것 아닌가 싶다.

"이놈아. 내가 주인할 생각 없으니까 그냥 친구가 되어다오!! 살살 섬세하게 대할테니까!! 쯧!"

 

혹시나 셔터이상인가 해서 시범삼아 내방 옥상에서 한롤 찍었는데 두어장 살았다.

살아남은 두장의 사진 공개!

아래 표현치료워크샵에 만든 내가면

 

내방 옥상! 마른 가지 끝의 빨간 고추가 지난 여름, 여기 살아있었노라 처연하게 말했다.

 

 

<이쯤에서 잘못나온 사진, 뭐가 문제인지..모르겠다. 3장의 사진이 합성된 상태>

나에게 있어서 2005년 최고의 영화, 카페 뤼미에르의 리플렛을 정성들여 찍었건만..

(아사노 타다노부를 좋아하는 마음만은 읽었는지, 그분만 멀쩡하시네..젠장)

 


잘못보면 조그마한 장독에 큰 뚜껑을 씌워놓은 것같지만..합성된 것이다..

눈쌓인 모습이 너무 예뻤는데...그래서 디카로는 찍어낼 수 없는  겨울의 얼굴을 남겨두고 싶었단 말이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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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예술치료 과정에서 만든 것들

사진촬영 요청으로 2박 3일 표현예술치료 워크샵에 가게되었는데...

나도 하고 싶은 것을 참다 참다 못해 몇개 프로그램은 참가했다.

 

 

몇년 전에 내얼굴을 가면으로 떠서 꾸미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또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데드마스크를 떴다.

그때도 눈물을 그렸는데 또 우는 얼굴로 만들고 말았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말이다.

전에 만든 것은 참다참다 못해 흘리는 한방울이었다면,

이번 것은 줄줄 흐르는 눈물이다. 뭔가 해소된 것이 있다는 것일까.

여하튼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광목에 만다라 그리기. 만다라의 의미는 설명을 들었지만 까먹었고, 다만 어릴 때 도형을 반복해 그리던 생각도 나고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 몰입하는 것이 상당히 즐거웠다.

그러나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작업이다.

누구나 집에서 슬슬 해보면 좋다. 머리도 좋아지고 치매도 예방된다고 하니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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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오르다

산에 가자고 하는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한다.

"산은 말이야. 올라서서 즐기는 것이 아니야. 그저 밑에서 바라보면서 막걸리나 한잔하며 니가 거기 있구나! 이게 제맛이야."

물론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고 그것을 극복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자의 변명이라 하겠다.

해가 바뀌니 안하던 짓도 한번 해보자 싶어서 함께 가자는 전화에 망설이다가 따라 나섰다.

결과? 역시...힘들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볼만한 용기는 얻었다는 것.

북한산 정상에 있는 백운산장에서의 잔치국수와 막걸리를 다시 한번 먹고 싶다는 것.

 

초입의 계곡에서 동글동글하게 얼어있는 얼음덩어리를 만났다. 어찌나 귀엽던지..

 

백운봉으로 오르기 전에 통과하는 위문..

성곽과 돌로 쌓은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무한한 애정을 느낀다.

 

정상이 코앞인데, 어이구 힘들어라. 바위로 난 길을 안전줄에 의지해 올랐다.

낑낑거리는 나에게 우근이형이 아래의 풍경을 보라고 했을 때, 덜덜덜 떨면서 "못봐요!"

한발 바위에 걸치면서는 저절로 "내가 왜 이걸 오르는 거야!" 탄식이 절로...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인수봉(이 맞나? 맞을까?)

파란 하늘과 검은 하늘이 마치 기름과 물 같다.

검은 띠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사는 서울의 하늘이다.

한마디로..공기가 더....럽....다......


보이는가. 산정상에서 먹는 막걸리...

앞날을 생각지 않고 맛있다고 계속 먹었더니 그만 얼큰하게 취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상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빙판길을 두려움 없이 내려갔다.

으흐흐흐...

 

그리고 우이동에서 다시 막걸리를 마시다가 같이 간 선배네 집에서 더 마시고..

그 이후 명절에 집에 내려가서도 팔다리 온전한 곳이 없었다.

빙판길을 내려오면서 다짐했다.

'봄에 꼭 다시 올라와서 이넘의 길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확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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