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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18
    지난 크리스마의 기억
    젤소미나
  2. 2006/01/18
    옥탑 풍경
    젤소미나
  3. 2005/12/30
    크리스마스 이브, 생일을 조치원에서...
    젤소미나
  4. 2005/11/24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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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11/14
    어느 봄날, 길상사에서
    젤소미나
  6. 2005/11/09
    대학교정에서
    젤소미나
  7. 2005/11/08
    몇가지 풍경들
    젤소미나
  8. 2005/11/08
    책 읽는 여자(2)
    젤소미나
  9. 2005/11/04
    고개숙인 슬픈 꽃, 할미꽃
    젤소미나
  10. 2005/11/04
    서울역 커피숍에서
    젤소미나

지난 크리스마의 기억

크리스마스 이브를 조치원에서 보냈다.

저기 몇개의 게시물 밑에 공산성에서 보냈다는 내용과 더불어

내카메라에서 한달가까이 잠들어 있는 사진을 꺼냈다.


조치원역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각상...

 


촛불 켜주고 표효하듯 웃는 희연~ 땡스...

 

크리스마스날 아침 공산성에 다녀와서 서울로 같이 올라왔다.

생각보다 덜 북적거리는 종로의 좋은 카페 뎀셀브즈에서 명아를 만났다.

내 디카로 찍은 그녀의 사진은 조명문제로 영 거시기 했다.

필카를 뽑아보면 훨씬 다른 느낌이리라 추측하며 그녀가 찍어준 사진들..


이브날 기차에서 읽기 위해 산 페미니즘동화..삽화가 짱이다.

내용도 재밌고...

 


내 시집을 강탈하면서 마치 선물을 주듯 문서위조를 하도록 종용했다.

그러나 기꺼운 마음으로, 오랜 세월 동무해 준 그녀에게~~

아끼는 허수경의 시집을 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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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 풍경

지난 12월 어느날, 소리없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밤에 뛰쳐나가 소주한병 가득히 마시고

옥상위의 눈을 맘껏 누렸다.

다음날 햇빛에 반짝거리던 눈에 눈이 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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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생일을 조치원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치원에 맞이한 생일. 희연의 깜짝 케익..

저 선명한 촛불은 내가 먹은 나이다.  우째 저리 빛나고 있는고...

 


크리스마스날 아침, 공주산성을 산책삼아 걷기로 하고 진출했으나..

이것은 완전 빙산등반이었다. 미끄러질까봐 간신히 기어서 내려오는 중..

웃고 있지만...거의 초죽음 상태였다고..

 


고난이도의 미끄럼 계단을 거의 다 내려와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애기 눈사람 하나, 나의 길을 기념삼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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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도단언니가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이 우스꽝스러운 사진은 연출이 아니다.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 티셔츠를 팔았는데 옷을 얇게 입고 와서 가져간 머플러를 고구마아줌마처럼 칭칭 감고 손이 시려서 낮에 노가다 할때 썼던 목장갑을 낄 수 밖에 없었다.

흑흑...

 

 


무위도로 행사진행하러 선배를 따라가서 신나게 놀았던 날...

무위도 갯벌을 뒤로 하고 찍은 사진. 있어보이지만 바로 뒤이어..아래의 사진...

 

 

 



훌러덩..머리가 뒤집어져서..좁은 이마를 그대로...히히...

그래도 추워지기 전 서해바다를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헤어지기 아쉬워 도단언니와 일영허브농장에 들렀지..

그래서 아래의 사진이 나왔다구..

 

단풍의 절정기여서 농장 가득 단풍을 즐겼음..좋았던 하루였는데..

역시 세상에서 노는 것이 최고로 좋다..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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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길상사에서

올해 초파일 즈음이었던가, 지금은 몸이 아픈 미놀타 700-X를 매고 다시  길상사를 찾았다.

등이 온 절을 덮었고 행사 준비로 사람들이 분주해서 조용한 절간의 분위기를 만끽하는데 실패해서 약간 찌푸린 얼굴이 되었다. 길상사는 부자동네 한가운데 있어서 인간의 모습이 그득하니까 영 재수가 없어졌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은 남아있어서....남겨두었던 사진들..

 

길상사의 관세음보살상..생각해보니 이 조각상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길상사로 향했던 것 같다. 고운 선..살짝 내린 눈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그 눈길 끝까지 렌즈를 돌렸지만..보살님의 마음을 어찌 중생이 헤아리겠나..


초파일이 다 되어서인지 대웅전 앞에는 화려한 등으로 가득했다.
관세음보살상 있는 근처에 죽은 자를 위한 흰등들이 걸려 있었는데..어찌나 묘하게 만들던지..그리고 화려한 등보다..흰등에 새겨진 극락왕생이라는 단어에 괜히 눈물이 핑...
죽어서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면 가시고...다시 생으로 돌아오지는 마소서..

그곳에서 영원히 사시길..그래서 행복하시길..

이런 기원이 절로 나더라..

길상사의 매력은 숨은 길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면 한적하게 서울 도심에서 산사의 고요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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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정에서

1년에 한번 있는 교지모임에서..

 

여기는 4년간 내가 공부했던 원효관 중정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고왔던 곳..

 

 

교지사무실에서 저창턱에 걸쳐 앉아서 마신 커피잔이 도대체 몇잔이었을까.

명숙이형 딸 민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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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풍경들

요즘 같이 궁한 때에 필카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사치인 줄 알면서도..

욕심내어서 기회가 있으면 들고 나간다.

그래봐야 홍대의 어떤 술집이고, 용산의 박물관이었고, 노조행사 진행하러 무위도에 가는 선배를 쫓아간 것 뿐이지만...

 


홍대의 깜토...퍽 좋은 술집은 아닌데 자주 가는 곳..홀이 좁아서 그나마 덜 소란스럽다는 장점..

이날도 여기에서 한 언니와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우리 속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말이 있는지 다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그말은 또 얼마나 거짓이 섞여있나 의심하지만, 그래도 그순간만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돌아서서 그말을 부정한다 할지라도...

잠깐 눈을 들으니 머리위의 일본식 등이 예뻐서 찍어봤다.

 

 

무위도에 도착해서 선배가 행사 진행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갯벌을 한참 돌아다녔다.

천천히 걸으면서 발밑을 내려다보니  부서진 조개 껍질의 부스러기들이 바람과 파도의 흐름따라 흔적을 남긴 것을 발견했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다 자기 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단지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지. 경외감!!!

이 사진을 찍으면서 제목을 정했다. '바람의 흔적'

사실 파도의 흔적이라고 해야하겠지만 그모습은 그냥 바람의 흔적 같았다.

 

 


무위도의 갯벌..

동해안에서 자라난 나는 여러번 갯벌과 서해안을 가봐도 늘 그풍경이 생경스럽다.

아침에 해뜨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며 일어나야 했던 내가 처음으로 서해안에 해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괴성을 질러댔던 경험도 있다.

"엄마야, 바다에 해가 진다야..우와 우와." 우히히히...

변산반도의 드넓고 끈적거리던 갯벌, 새만금의 장승과 솟대 사이로 지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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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

오랜만에 책 산다며 즐거워 하던 동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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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슬픈 꽃, 할미꽃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낚시하러 가는 곳에 따라가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풀이나 꽃들을 구경하거나 친구들과 뒷산에 가면 꼭 무덤가에서 놀곤 했는데 시골에서는 워낙 얕은 언덕에 무덤이 널려 있었으니 밤이 아니면 무서운 대상이 아니었다.

무덤가에 유난히 많이 피어 있던 할미꽃을 어찌나 좋아했던지..이 자주빛을 띤 보라색 꽃들이 옅은 보풀에 쌓여서 조용히 고개숙여 있는 꽃들은 밝은 꽃들과 대조적이었다.

올해 봄 친구와 남산한옥 마을에 놀러갔다가 무덤이 아닌 한옥의 뒤뜰에 피어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생경스럽던지..

언제였지, 어린 날이었는데..한날은 여러송이를 꺾어 내 책상에 꽂아 놨는데 오마니가 보시고는 재수없게시리 이꽃을 갖고 왔다며 혼난 기억이 났다.

지금봐도 참 애틋하다.  할미꽃...나도 곱게 하얀 보풀로 자신을 겸손하게 감싸고 고개숙인 저꽃처럼 나즈막하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은 아파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미놀타..그녀석의 눈으로 본 이 꽃..

내 눈길이 책장에 놓여 있는 미놀타에게 간다. 미안..내가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왜 고장이 났는지 원인도 모르고 앓는 소리가 난다. 진짜 미안. 다시 한번 널 고쳐줄 사람을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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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커피숍에서

내게 소중한 친구가 있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즐거움이 열배로 늘어나는..

지금은 지방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하느라 내년 연말까지 자주 못보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노닥거렸다.

흡연실이 있는 커피숍을 찾아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또 한참 나눴다. 내 목소리가 안티삼성 문화제 이후 완전히 맛탱이가 가서 더 시원하게 말을 못해 답답했지만, 그애와 얘기하면서 걱정했던 것, 마음의 불안 등이 가셨다. 고맙다.

그리고 친구가 찍어준 사진....고이 간직하마...

잘 지내고..내가 연기군에 내려갈 날이 곧 올 것이다. 너의 사진 속에 있는 그 들길에 앉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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