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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3/29
    아..부럽다..진짜..
    젤소미나
  2. 2006/03/28
    안드로메다로 가는 메텔에게
    젤소미나
  3. 2006/03/27
    망종
    젤소미나
  4. 2006/03/24
    이게 뭐니..이게..쯧..
    젤소미나
  5. 2006/03/24
    봄인가..
    젤소미나
  6. 2006/03/22
    새만화책 - 감독不적격
    젤소미나
  7. 2006/03/21
    여성영화제 일단 두편 찜!!
    젤소미나
  8. 2006/03/21
    프랑스 총파업 사진을 보다가..
    젤소미나
  9. 2006/03/20
    산후병동에서
    젤소미나
  10. 2006/03/19
    땅은 어떤 의미?(2)
    젤소미나

아..부럽다..진짜..

나이트 뉴스 보고 있다가..부러워서...미쳐버리겠다..

파리에서...

노동자들은 총파업, 학생들은 동맹휴업..

신문기자들도 방송국 기자들도 파업이라..뉴스도, 방송도...없어졌고..

초등, 유치원도 휴업....

지하철은 겨우겨우 50% 운행....

우리나라 비정규직 악법을 듣는다면..아마..기가 막힐 것이다..

아...부럽다...

어쨌든..저들의 저항이..신자유주의에 던지는 큰 횃불이 되기를...

자꾸 눈물이 난다...눈물만 난다...

프랑스의 파업이 부러워서가 아니다..

96년, 97년에 저렇게 했어야 했다..끈질기게..

그때 놓친 것이 결국 태풍처럼 10년 가까이..우리를 옭아매고 있다..

10년사이에 죽어간 노동자들이 벌써..몇명이고...

해고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도대체 몇명이냐..

그사이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면서 법제화 시킨데 큰 공로자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고..

점점더...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늘어가고...

그래서...더욱 가슴 아프다...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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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로 가는 메텔에게

KTX 여승무원 투쟁을 위해 시와 만화로 그성한 릴레이 기고를 철도노조신문에서 연재하고 있다. 시는 시인들이 돌아가면서 쓰고..만화는 노동만화넷 들꽃의 최정규, 도단이님이 그리고 있다. 도단언니는 아래의 그림에 대해서..실제 그림과 비율이 틀리다고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그래도..나는 용감하게 퍼왔다..히히... 

 

여기 들어가면 전체 다 볼 수 있음..

http://krwu.nodong.net/webbs/list.php?board=webzine_column&category2=11

 


안드로메다로 가는 메텔에게

조정

메텔, 은하철도999를 타면 당신이 있어요
메텔, KTX를 타면 여승무원 김텍스 양들이 있어요
메텔, 당신은 승무원이 아니고 비정규직 떠돌이별 김텍스 양들은 승객이 아니에요
메텔, 은하철도999에서 떠돌이별까지, 먼가요?
핸드폰이 울려요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를 인당수가 산산조각 내기로 했습니다
KTX 성단 관리국에서 송신해 준 친절한 문자에요
메텔, 그들이 잘려요
오, 당신의 긴 머리채가 아니라 김텍스 양들을 향해 칼을 뽑았어요
뽑고 다시 뽑고 버리고 또 버려도 젊고 예쁜 여자들은 닭처럼 많아
삭둑 자르면 스륵 무너지며 눈물도 없이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기계 인간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메텔, 당신이 옷을 벗어요 김텍스 양들이 옷을 벗어요
메텔, 엑스레이를 든 해적 안타레스*보다 KTX 성단은 더욱 강해요
김텍스 양들은 우루루 무표 승객이 되어 발판까지 밀려 났어요
김텍스 양들은 손잡이에 매달려도 기차는 날아가요 
도와줘요 메텔!




* 이형기 시인 ‘낙화’ 차용
* 해적 안타레스: '은하철도999'의 등장인물이며 X-RAY로 인간과 기계 인간을 구별한다.


조정은 1956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발소 그림처럼’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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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음..영화평론가들의 극찬과는 달리..그다지 압도하는 힘은 별로 없었다.

아무리 카메라가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해서 시선을 사로잡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감정의 흔들림을 요구하는 영화라고 모두 감정이 흔들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나에게는...

조용하게 침묵으로 강하게 사로잡는 영화...그런 영화 좋아한다..

 

그렇지만..그래도..그녀의 미동하지 않는 좁은 어깨와 그녀와 그녀의 아들이 살았던 기차길 옆 시멘트집은 기억에 남을 듯..

그리고...윽윽..그 아저씨 너무 싫었다..진짜!!!

그 아저씨 처음 화면에 나올때부터 진짜진짜 싫었다!!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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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니..이게..쯧..

대추리에 노동만화넷 식구들과 벽화그리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을 현상했더니..

제기랄..이게 뭐야..

너무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는지, 2%부족이 아니라 거의 50% 부족인 사진들만 태반이다.

속상해...동네를 보면서 꽤 느낌을 가졌는데..이건 역시 실력부족이겠지..

품폄회나 하자..일찍 일어나 할일도 없는데..

 

 


무엇에 포인트를 준것이야~~ 모판을 일렬로 세워놓은 반복됨과 미군기지 확장반대 문구, 국방부라는 글자를 부각시키고 싶었는데..완전..왜 찍었는지 도무지 아무 느낌도 없군..

욕심이 너무 많았나?

 

고 구본주 작가의 작품..동학혁명을 다룬 작품인데...

학교창문의 대추리 사람들의 초상화가 배경으로 보여서 느낌이 팍팍 왔었단 말이지..

근데..조각상은 짤리고 배경은 전혀 안살고...흑흑...

 

황우쌤이 주무시고 계시잖아. 워떻게...눈을 감은 사진을 찍냐구요? 디카도 아니고..필카로..


그래..이건 좀 낫다. 그나마...정규형..그렇지만 주변의 산만한 물건들이 다 보여서..

핵심만 튀어나와줘야징...

그리고 분명 어쩡쩡하게 서서 찍었을 것이다. 카메라의 시선을 낮추던지, 완전히 높이던지..

글구..정규형은 좀더 오른쪽에 배치해서 형의 시선을 따라가게 여백을 주고...제기랄..제기랄..

 

그나마 이사진이라도 없었다면..울었을 것이다.

우근이형네 아들 나무...요녀석이 붓으로 색칠하는 것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나무가 그리고 있는 벌의 몸통이 오른쪽으로 붓끝과 살짝이라도 보여줬으면..좋았을 걸..

욕심만큼은 안나왔지만..그래도 대략 위안이 됨...

 


태어난지 이틀 된 조카 홍이의 모습..으흑흑흑...

지금은 이주일이 지나서 붉은 기운이 많이 사라지고 사람같아졌다.

너땜에 이모가 아침부터 울적한 기분을 풀었다.

빨간 입술..오볼통통한 뽈따구..확!!!!!!!! 물어버리고 싶어라...

(홍이 시리즈는 아직 필름이 남아서 찾지 못했는데..워째 잘 나왔는지..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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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화책 - 감독不적격

사춘기를 지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일본만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새롭고, 좀더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만든 두사람이 있었다.

 

한사람은 해피매니아라는 이상한 만화를 그린 안노 모요코이다.

이사람의 만화는 뭐랄까 코믹은 분명 맞는데 소재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개념이지만 어쨌든 분명 순정만화이고..음...코믹은 맞는데 정상적이지는 않고, 그렇다고 변태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엽기적이지는 않고, 속도도 무지 빠르고 그림들이 불쑥불쑥 칸을 넘어다니고...오타쿠스럽기도 하고...그림체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상하다고 안보기 쉽상인데 그렇다고 인디만화처럼 음울하고 삐죽하지 않다. 그렇지만 적응하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묘한 만화를 그린 사람이다.

그래서 한국 순정만화가 파죽지세로 성장했던 90년대를 접하면서,  안정적인 그림체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한국만화와 탄탄한 그림실력을 자랑하는 워낙 유명한 일본만화를 봤던 나의 만화읽기를 넓혀준 사람이다. 내개인적인 평가로 순정계의 '멋지다 마사루'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신간인 슈가슈가룬은 그런 의미에서 좀 실망스럽다. 너무 얌전하다고요!! )

 

또 한사람...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야키...말해 무엇할까. 난 아직도 에바의 전투신과 에바의 동물성과 에바의 표효하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쌰해진다. 오타쿠여 현실로 돌아오라고 일갈하는 마지막은 나와는 좀 상관이 없는 일이긴 하지만...

여하튼 에바게리온을 만나고 몹시 진지하게 일본 애니메이션들을 하나씩 마스터 해갔다.

(초중딩 시절의 TV방영했던 코난, 은하철도 999, 베르사이유의 장미, 캔디, 천년여왕, 하록선장, 로봇물들을 제외하고...)

에반게리온을 기점으로 여타 수많은 작품을 B자로 굽고 구워서 봤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한양문고에 들렀더니..흥미를 끄는 만화책이 한권 나왔다.

이 두사람을 만난지 10년이 넘었는데..성이 같은 이 두사람의 관계가 부부였다는 것을 몰랐다.

물론 두사람이 부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그 사실 자체가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다.

단지 그사실이 흥미를 끄는 것은 안노 모요코의  신간 '감독不적격'이라는 만화가 오타쿠의 제왕인 안노 히데야키와의 부부생활을 그렸다는 것이다. 크흐흐흐....표지부터가 어찌나 웃기던지..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오늘 밤 요것을 보면서 키득거릴 것을 생각하면!!!!

아껴서 봐야지...

광고글에 엄청난 만화캐릭터와 드라마/만화주제가들이 넘쳐나기때문에 당신의 오타쿠 지수를 알 수 있다는 둥...뭐..그렇더군..

얼마전 녹차의 맛에서 잠깐 카메오로 나왔던 안노 히데야키가 굉장히 진지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이미지여서...이만화속에서도 굉장히 열연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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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제 일단 두편 찜!!

아래 두편은 무조건 본다..아..기뻐라..

 

1. 도리스 되리의 '내 남자의 유통기한'

으흐흐...좋아하는 영화 5순위에 드는 파니핑크를 만든 감독의 작품...

내 남자의 유통기한   (The Fisherman and His Wife)
독일 l 2005 l 102분 l 35mm l 드라마

감독 | 도리스 되리

일본 여행 중, 패션 디자이너인 이다는 두 명의 어류상인 오토와 레오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게 된다. 스스로를 ‘어류 박사’로 부르는 그들은 희귀 어류의 전문가들이다. 이다는 오토에게 강하게 끌리고 그와 일본에서 결혼한다.
다시 독일, 캠핑 생활을 하고 있는 임신한 이다와 그녀의 남편 오토. 곧 작은 복지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오토가 아이를 정성으로 기르는데 만족하는 반면 직업 여성으로 이다는 좀더 크고 나은 인생을 찾기 위해 좁다란 공간을 벗어나려 한다. 여러 행운이 그들을 안락한 집으로 이사 하게 만들지만이다의 욕구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녀와 오토사이의 긴장은 무르익고…….
그들의 친구 레오와 요코는 더욱 화려한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요코는 항상 만족을 하지 못하고 레오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 무수히 많은 반전과 사건들이 네 명의 주인공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도리스 되리는 네 명의 사랑스럽지만 아주 다른 인물들의 스토리를 따로 또 같이 구성함으로서 그들의 욕구. 열망, 희망 등을 이야기 한다.
동화 같은 이 이야기는 영화의 구조를 통해 빛을 발하고 매혹을 느끼게 해준다. 마력 같은 색감은 이야기의 진실성을 어떤 식으로든 퇴색시키지 않는다.
도리스 되리 Doris Dörrie
도리스 되리는 10년 이상 감독과 작가로서 독일 영화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에 없던 그녀의 큰 성공작인 은 1985년 시작 이후로 거의 6백만에 가까운 티켓이 팔려 나갔고 작품성과 흥행면 모두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독일에서는 드문 여성 영화감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인 또한 성공작 이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한 아이러니한 드라마로서 1986년에 이 작품은 만장일치로 언론과 대중들에게 갈채 받았다. 1973년에서 1975년까지 미국에서 연기와 철학 그리고 심리학을 공부한 도리스 되리는 2년 뒤 첫번째 작품을 감독했다. Alberto Moravia의 베스트 셀러인 을 각색한 작품으로 독일 극장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이 작품은 1989년 Golden Screen상을 수상했다.
1994년 도리스 되리는 비극적 코미디 장르로 전환했고 로 또 다른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1999년에는 극찬을 받은 작품 로 Bavarian 영화제에서 최우수 시나리오상을 수상하게 된다. 2002년에 개봉된 는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올랐고 독일 영화제에서는 Silver for Outstanding Feature Film상을 거머쥐었다. 2001년에는 영화감독으로서 작품뿐만이 아니라 Staatsoper Berlin에서 'Cosi fan tutte'(지휘: Daniel Barenboim)를 포함한 많은 오페라 제작을 지휘해 왔다.

 

 

2. 마를린 호리스의 '댈러웨이 부인'

'난 아들따위 필요없어'..날 감동시켰던 안토니아스 라인을 만든 감독작품..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1997 l 영국, 네덜란드 l 97분 l 35mm l 드라마

감독 | 마를린 호리스

이 작품은 영국 출신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영화화한 작품.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은 우아한 여성으로,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그득하던 지난 시절의 행복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한 사람으로 인해,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커다란 혼돈에 휩싸이게 된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은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절묘히 묘사해 내기 위해 영화 속에서는 내레이션을 사용했다.

마를린 호리스 Marleen Gorris
1948년생, 네델란드 출신의 호리스 감독은 암스테르담에서 영어와 드라마를 전공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와 버밍험에서 드라마과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른 살에 처음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호리스 감독은 자신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데뷔작, <침묵에 대한 의문>으로 1982년 세계 각종영화제의 상을 휩쓸었다. 그녀의 두 번째 영화, <부서진 거울> 역시 유럽과 미국 등지에 상영되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침묵에 대한 의문>과 <부서진 거울>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은 남녀 불평등 문제와 남녀간의 이해의 어려움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런 주제들은 호리스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차별화된 인물구성으로 더욱더 빛을 발한다. 세 번째 장편영화 <마지막 섬>은 비행기 추돌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일곱 명의 생존자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막화된 섬에 떨어진 생존자들은 그들이 결코 구출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깨달아간다. 호리스 감독이 최초로 영어로 작업한 작품. 1992년 고리스 감독은 란 제목의 텔레비전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일상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호리스 감독은 다채로운 영화작품의 대본작업을 해 왔다.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너무나도 유명한 <안토니아스 라인>이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1996년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외국어상에 뽑히는 영예를 누린다. <댈러웨이 부인>은 마를린 감독의 두 번째 영어로 제작한 작품.
이후 미국에서 <체스왕 루진>과 <캐롤라이나>를 작업했고, <캐롤라이나>는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Filmography
침묵에 대한 의문 A Question of Silence(De Stilte rond Christine M.) (1982)
부서진 거울 Broken Mirrors(Gebroken spiegels) (1984)
마지막 섬 (The Last Island) (1990)
Tales From the Street(Verhalen van de straat) (1993) TV Series
안토니아스 라인 Antonia’s Line(Antonia) (1995)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1997)
체스왕 루진 The Luzhin Defence (2000)
캐롤라이나 Carolina (2002)
Heaven and Earth (2005) (pre-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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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파업 사진을 보다가..

이놈이나 저놈이나..경찰이라는 것들은..진짜...

하는 짓이, 몸짓이..똑같아요..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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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병동에서

오전에 언니가 지내고 있는 산후병동에 갔다.

꼬맹이 홍이가 없었다.

제왕절개한 후유증인지 열이 올라서 따로 돌봐주는 곳에 보냈다고 한다.

아마 지금쯤 아기를 다시 데리고 왔을 텐데..

꼬맹이가 없으니까 내가 가도 그닥 할일이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기 힘든 언니의 밥을 챙겨주고..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했다. 대부분 시간은 라꾸라꾸 침대에서 졸았지만..

조카인데도 요렇게 이쁘고 하루 못보면 아쉽기만 한데..

엄마들은 어떨까..

오늘은 내 디카를 가져가서 꼬맹이랑 요런조런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오래만에 꺼낸 디카가 무색해서..괜히 쇼파에 앉아서 내 셀카만 잔뜩... 

내일은 기필코..꼬맹이의 사진을 찍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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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어떤 의미?

<대추리 농토 전경..힘들게 논갈이를 했고, 쥐불을 놓았는지 낯익은 냄새가 좋았다.>

 

몇일전 선배언니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대추리에서 봄 논갈이 과정에서 군부대와 대치한 상황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대추리 사람들의 피눈물나는 반세기의 싸움에 대한 얘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일이었고...

연행당한 정태춘 아저씨는 그래서 괜찮은지, 경동이형이 다쳤다는데 어떤지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서울토박이인 그 언니가 고향이라는 의미가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는데, 시골출신인 나는 고향은 아마도 땅이 가장 기본인 것 같다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었다.

환경운동을 전업으로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농민운동을 하는 분들이나 환경운동을 하는 분들이 왜 농사와 땅, 자연에 대해서 강조해마지 않는지 그의미가 무엇인지는 가슴 깊숙히 느껴진다.

인간이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가고, 땅에서 난 것을 먹고 배설한 것을 다시 땅으로 보내는 순환은 자연에 속해 있는 생물로서 가장 본질의 것이라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으니까.

그 땅을 포기하는 순간 인간의 두발은 공중으로 콘크리트 더미속에 묻혀 결국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가는 것 말고는 다른 결말이 없다는 것도...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대추리의 싸움이 미군반대와 분단상황의 엿같음을 넘어서서 땅을 지킨다는 의미를 더해서 생각하고 있다.

힘든 싸움을 하고, 다시 더 힘든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바람부는 대추리의 농토를 걸으면서 그 생각이 가슴팍에 밀려들었다.

넓게 펼쳐진 저 농지를 전쟁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넘겨줘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내가 태어난 바다와 논과 강이 있는 고향 마을을 가끔 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그리워하면서 산다. 나의 정서와 나의 풍경과 나의 마음의 정원이 모두 고향의 봄,여름,가을,겨울로 만들어져 있다. 그곳이 없어진다면, 만약 원자력 발전소가 점점 더 확장되어 마을이 없어진다면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내 근간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나 할까. 반짝이는 기억의 공간에 크고 둥근 핵발전소로 채워진다면!! 오 맙소사!!!!!!!(원자력 발전소는 전시에는 바로 핵무기를 생산하는 체재로 바뀔 수 있다고 하던데..사실인가?)

여하튼 그런 마음이 대추리의 농지를 보면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불안하고 안타깝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농사와 땅의 중요함을 아는 어른신들이 계시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미력하나마 작은 힘이 되어야 사람이 사람을 돕는 세상을 바라는 내 꿈도 가능하리라...

여하튼 조용한 대추리 마을에 다시 평화를!!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대추리의 낡은 교회예배당...건물 디자인이 눈에 쏙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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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이..

둘째언니가 아기를 낳았다.

신기한 일이다. 꼬맹이의 얼굴이 오락가락..

제왕절개를 했기 때문에 몸이 금방 돌아오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하고..

나도 병원에 가는데 시간을 많이 배분하고 있는 중이다.

병원은...나한테는 악몽 같은 곳인데..엄마가 아팠고, 누군가가 아팠고, 또 누군가의 친인척이 돌아가셨고..혹은 내 몸이 아파서 가거나..그런 일만 가득한 곳인데..

이번 경험은 좋은 일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세번째 만나고 인연을 맺게 된 조카...

아낌없이 사랑해주리라...이쁜 것...이쁜 것....

 

지난 주말에는 내 맘을 가져가버린 오다기리 죠가 한국에 왔다.

연예인에 빠지기 쉬운 사춘기때에도 도도함을 잃지 않고 나를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이미지가 아닌 개인으로서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아..그의 포스는 너무 강했다.

스크린에 가득차 있는 그의 모습은 노처녀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다.

배우로서의 가능성, 아웃사이더와 같은 이상한 선택을 하는 것이 더욱더 맘에 들었다는...

물론...응시하는 잘생긴 옆모습에 정신이 나갔지만..흐흐..

개인적으로 메종 드 히미코의 미남보다 밝은 미래의 낡고 색바랜 모습이 더욱 맘에 든다만...

밝은 미래에서 가, 멈춰를 아사노에게서 배우던 그의 손짓을 따라..

나는 지금 가일까 멈춰일까..

아니면 이미 가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뭐..적어도 오다 죠에 한해선 무조건 가이겠다만...

언제 이렇게 배우를 좋아해 보겠냐만...쫌 한심한 것은 사실이다..

뭐..무슨 상관이랴...그가 있던 없던 나는 오늘 여기에서 할일을 하고,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면서 살고 있는데..

다만...그가 나오지 않는 영화에 흥미가 없어져 버렸다는 아주 심각한 사태가 문제다..

그가 출연한 빅리버와 스크랩 헤븐만을 기다린다는...

공짜 영화권이 두개나 있는데 보고 싶은 영화가 없으니...거참...

이런 일은 첨이라 당혹스럽고..지갑에 공짜 영화표를 들고도 어떤 극장에도 가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니..놀랍고도 놀랍다..

 

내일은 언니의 출산때문에 못다한 일들을 하루종일 공들여서 좀 하고..

새로운 서울생활을 시작한 미숙언니를 축하해 주고, 은진언니의 여행얘기도 듣고..

모레 오후부터 주말은 병원에서 보내야 할 듯...

꼬맹이의 이모소리는 한 일년 걸리겠지. 발음이 어려운지 늦게 배우던데..물론 삼촌보다는 빨리 배우지만..흐흐..

 

오늘 하루를 보낸 나에게 선물...밝은 미래에서의 오다기리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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