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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하얀색 노란색

from 일기 2009/09/30 12:39

날씨탓인지 오랜만에 학교에 나와서 그런지 어쩐지

좀 기분이 다운되어 있는 중..  

어젯밤 잠시 학교에 들렀을 땐 정문에 새로운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최** 한나라당 무슨무슨 위원, 교과부 사람들과 정책 간담회

 

오마이갓..최**가 우리 학교까지 올 줄이야, 쉣..... 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등교길에 보니 현수막이 약간 녹색이 섞인 파란 배경에 흰 글씨..강조하는 글씨는 노란색!

어디서 많이 보던 느낌이다..

 

아... 제작년엔가에 최** 선거운동 할 때 저 컨셉이었지...

그리고.. 또..

 

김** !

 

부산영화제보다 많은 예산을 받은 적이 있다는 지역 무슨무슨 페스티발 실무자..

그 많은 예산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몰라 한 때 이슈가 되기도 했고 그 때문인지 다음 해에는 전략을 바꿔 지역의 단체들에 돈을 뿌려댔던 그 페스티발..

당시 내가 일하던 단체도 그 돈을 받아썼다. 그리고 그 페스티발의 영상 기록과 편집 알바도 했다.

최** 하일라이트 영상도 만들어줬다.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 가장 후회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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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12:39 2009/09/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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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전설

from 읽기 2009/09/28 14:02

스페인영화제..혼란스러운 아나는 못보고 시간의 전설 한 편만 볼 수 있었다.

뭔가 영화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긴 했지만 ..느낌이 참 좋은 영화였다.

 

일본인이 플라멩고 가수가 되겠다고 스페인으로 간다.

그녀가 좋아하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플라멩고 가수 카마론의 고향인 섬으로..

 

그 다음은 그 섬에 살고 있는 이스라라는 소년의 이야기..

집시의 혈통을 받아 훌륭한 외모와, 눈을 가졌다.. 바람끼가 많다..ㅋㅋ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소년은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되었다. 애도의 기간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소년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바라보고 느끼면서 성장한다. 집시의 눈으로?

그 중 한 사람은 소년의 형...아버지를 함께 잃은 동병상련의 위치에 있지만

동시에 소년에게는 라이벌, 넘어야 하는 벽처럼 존재한다.

실제로 서로 슬픔을 나누는 모습은 거의 없다. 각자 알아서 한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티격태격 싸우는 가운데 감정의 교류가 느껴져 짠하기도 하다.

 

그 다음은 일본인 여자의 이야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간호사로 일하며 다른 사람의 죽음을 다루지만 정작 자기나 주변의 친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선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그래서 플라멩고 가수가 되기로 했다는 그녀..

그것은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우연히 카마론의 형에게 노래를 배우게 되고, 이스라의 친구인 일본인 아저씨랑 친해진다.

그 과정이 무척 예쁜데, 배우가 얌전하고 평범하게 생겼으면서도 밝고 환하고 눈물날 것 같은 미소를 가졌다.

어쨌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마음에서 새어나오는 플라멩고 노래를 부른다. 새소리같다.

그리고는 다시 일본으로 귀환.

 

마지막은 카마론처럼 노래 부를 것으로 기대되는 이스라의 모습.

카마론 형제의 모습과 아버지를 잃은 일본인 여자의 모습과 이스라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영화 끝날 때 아....!! 하고 나왔다..

사실 초반엔 좀 지루했는데..ㅋㅋ

 

스페인에 있는 일본인의 모습이라 그런지 카모메 식당이 살짝 연상되기도 하고..

감독의 이름이 일본식과 남미식이 섞여 있는 걸로 보아 어쩌면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플라멩고 춤을추는 여자는 너무 아름다웠다.

갸냘픈 동양인의 몸이지만 플라멩고식으로...

(우움.. 나도 가능할라나..ㅋㅋ )

 

여자가 말했다. 자기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이 단 한번 뿐인 일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그것은 수천 수만 번 일어났던 일이며 수천 수만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플라멩고를 배우로 스페인으로 떠난 일본인 간호사라는 설정은 특이하고 황당한 상황이지만

영화에서 느껴지는 감정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막막함,

이스라의 자기 고민과 일본인 어부의 쓸쓸함.. 형제에게 느끼는 (미운) 정? 같은 것들이..

굉장히 잘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다.

좀 신기하다..영화가 재밌진 않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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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4:02 2009/09/28 14:02

2009/09/28

from 일기 2009/09/28 13:35

달한테 거짓말하고 *주 놀러온 것이 뽀록났다.

고백받은 일 숨긴 것도 이야기 했고

사실은 결혼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가장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야기한 것 같다. 줴길..ㅠ

 

달은 참. 착하고..똘똘하다. 이쁜 것 ..

가끔 완전히 이성을 잃었을 때 빼고는 이렇게 힘든 이야기할 때도 화 안내고 또박또박 상냥하게 말한다.

 

그래도 상처가 될 거라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아마 나에게도 상처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제 속이기는 그만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처주고 받는 걸 그렇게 두려워해서야 원..

피곤해서 살 수가 있나 -_- 거짓말 너무 힘들어. 흙흙.

 

모든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혹은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록 가까운 관계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소외감도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나도 이야기하고 드러내는 쪽이 더 편하고 즐겁기 때문에

그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 돌아오는 반응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여전할 것이다.

그래도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비난해도 좋아. 크흐흐..

가능한, 상처받지 않겠어 !

 

지금에 집중하자는 당신의 말 멋져..

비록 우리가 다른 꿈을 꾸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자구.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아마 달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한계때문에 관계를 더 한계짓지는 않으리이~

 

 

아무튼 그건 그렇다치고, 나는 왜 이렇게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었나..생각해볼 일이다.

처음 거짓말을 시작한 대상, 그리고 여전히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대상은 역시..엄마..

이유는 늘 "걱정할까봐"인데, 엄마의 경우 여전히 나는 이런 식의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는 걱정이 너무너무 많아서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보는 나도 힘들다..

그래서 나는 열에 여섯쯤은 숨겼다가 나중에 살살 털어놓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사실 그 때 그랬어.. 뭐 지금은 괜찮아..ㅋㅋ"

 

요즘 들어 열에 여덜 아홉은 이야기 하게 된 것 같긴 하다. 엄마도 걱정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아무튼 엄마랑 대화하는 방식에 큰 문제는 없다. 지금은.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숨기는 것 때문에 죄책감 같은 게 좀 있었지만..

그때는 뭐 엄마한테 숨기는 것 말고도 거의 대부분의 일들에 죄책감을 느꼈으므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방식이 달한테는 안먹힌다는 거다..

내가 베시시 웃으면서 "사실 그 때 그랬어.. 뭐 지금은 괜찮아..ㅋㅋ" 이라고 하기엔

달과 나는 너무 진지하다 -_-

나도 스리슬쩍 구렁이 담타듯이 말이 안나오고

달도 그렇게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왜일까... 그렇게 큰 배신감은?

대충.... 우린 이런 사이였는데 저렇게 행동하다니!! 라는 기분, 당혹스러움.. 알 것 같기도 한데..

아니 사실은 너무 잘 알아서 얼마나 속상해할 지 눈에 빤히 보이긴 하는데..

바뀔 수 있을까? 관계의 제 3장..

 

갑자기..문득..

지난 번에 고장난 핸드폰 그냥 고쳐서 쓸 걸 하는 생각이 드누나...뭐야 이 생각의 점프컷은!!

모르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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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3:35 2009/09/28 13:35

2009/09/14

from 일기 2009/09/14 20:40

2박 3일간 집에 다녀왔다. 늘 1박 2일로 잠시 들렀다 가는 정도였는데

집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있다 온 것은 오랜만이다..

요즘.. 슬슬 일을 벌려놓다 보니 계속 바빴는데 푹 쉬고 오니 참 좋다.

 

요즘 소홀했던 건, 블로그와 책읽기.. 청강..그리고 그리고 수업 ;

열심히 했던건 미디어 관련 강의..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뭔가 계속 타이밍이 안맞는 건 북상초 결합..

해볼라고 꼼지락 거리고 있는 것은 기타 연습과 라디오 프로젝트..

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건 애인과 가족, 친구 소영, 용산 사람들, 하숙집 아줌마..?

친해지고 싶은 사람은 강교수와 후배 석훈..?

 

1. 책읽기 : 광기의 역사는 20장 정도 보고 반납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ㅠ_ㅠ

House on the mango street ......-_- 사전 찾기가 귀찮아서 대충 보다 반납함.

 

2. 청강 : 도덕교육과 강교수의 측정 수업, 첫 시간만 가고는 못갔다..

정치학 수업도 들어보고 싶은데 과욕일라나..

 

3. 미디어 수업 : 지역 다문화 연수에서 강의..정장 입어달라는 말에 시껍..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뒤에서 2등하고 막 이런 내가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었던 나름 영광스런 ㅋㅋ 날이었다.

다음주에 하기로 했던 체험 프로그램은 플루 때문에 취소됐다고 !! 줴길.. 이제 뭐 먹고 살지!!

 

4. 북상초 결합 : 안그래도 오늘이 편집의 마지노선... 그러나.. 놀고 있다..

이유가 뭘까?? 단순히 편집에 대한 부담인건지, 아니면 의욕이 없는건가?

 

5. 기타 연습과 라디오 프로젝트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시실리아를 연습하고 있다.

왼손이 오그라드는 것처럼 아프다. 크흑흑..

라디오 프로젝트는 계속 하고 싶긴 했는데..갑자기 나의 가무 실력에 대한 부끄러움이 밀려오면서 망설여지기도 한다.

 

6. 군산평화행진 가서 용산사람들 만났다.. 못 본 사람이 더 많아서..

차암 보고 시프다.. 흙.

 

7. 친구 소영 : 소영이 진주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지금도 소영 집...

먹을 것을 잔뜩 얻어먹은 뒤, 열공하는 소영 앞에서 블로그 하고 놀고 있다.. 캬캬

 

오오오오.. 기타치고 싶다..

언니 튜닝기 집어옴..

오 내 사랑 시실리아, 불러요 사랑의 아리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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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20:40 2009/09/14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