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십자성님의 [이따금씩만, 붉은 달] 에 관련된 글.
누군가 말했지.
모든 걸 놓아버리는 때가 오면, 그 때가 내 생을 다 한 때인지 모른다고
엄살 부리지 말자 하면서도
문득 문득 치밀어 오를 때가 있어.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문제의 열쇠는 나에게 있다는 거, 조금씩 알게 되는 기분이야.
몇 십년만에 한번 오는 붉은 달을 보고 싶었어.
하지 못한 많은 말들을 나누고도 싶었고.
잡아삼킬 것 같던 파도의 포말도 지금은 그리워.
잠시라도, 동해 바다를 보러 다녀올까.
연 말엔 미뤄두었던 책들을 읽으며 차분히 다음 해를 맞이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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