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from monologue 2011/12/12 11:33

남십자성님의 [이따금씩만, 붉은 달] 에 관련된 글.

 

 

누군가 말했지.

모든 걸 놓아버리는 때가 오면, 그 때가 내 생을 다 한 때인지 모른다고

 

엄살 부리지 말자 하면서도

문득 문득 치밀어 오를 때가 있어.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문제의 열쇠는 나에게 있다는 거, 조금씩 알게 되는 기분이야.

 

몇 십년만에 한번 오는 붉은 달을 보고 싶었어.

하지 못한 많은 말들을 나누고도 싶었고.

잡아삼킬 것 같던 파도의 포말도 지금은 그리워.

 

잠시라도, 동해 바다를 보러 다녀올까.

연 말엔 미뤄두었던 책들을 읽으며 차분히 다음 해를 맞이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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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11:33 2011/12/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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