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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이명박이 있다고 합니다.
더러는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것이 가장 심각한 원인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좀 다른 생각이....
우리 안엔 이명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노동자건 진보적 지식인이건 운동권활동가이건
가난한 우리가 자식을 위해 극성을 피우며 애쓰는 건
이명박 식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욕심은 가진자들이나 부릴 수 있는 가진자들의 특권(?)입니다.
부자 부모가 자식 교육에 극성을 피우는 것은 그야말로
지금보다 더 가져야 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부모들은 그저 불안할 뿐입니다.
이대로라면 자신과 똑 같은 처지로 살거나 심지어 더 못한 삶을 살게 될
자식의 미래가 불안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괜한 욕심이 자식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할 뿐입니다.
가난한 우리는 자식교육만이 아니라 늘...
늘 불안합니다.
늘 두렵습니다.
노동을 하건
공부를 하건
운동을 하건
늘 내일이 두렵고 불안합니다.
욕심은 있지만 그 욕심이 화를 부를까봐 두렵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늘그런 안정을 선택합니다.
두려움은 진보보다 보수와 가깝습니다.
도리어 욕심이었다면 가난한 우리는 도전하며 싸울 수 있습니다.
도리어 욕심이었다면 가난한 우리는 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야단치지 말고
안심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욕심부리지 말라고 야단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독거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음껏 욕심을 부리며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두려움을 이길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안에 이명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을 이용해 자기 배를 불리는 자들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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