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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산청마을 주거권투쟁을 지지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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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부자들 공원 만들어주려고

산청주민들 쫓아내려고 하는 겁니까?

 

 

 

[투쟁속보2] 뿔뿔이 흩어지는 것도 모자라, 방하나에 온가족이 살라니...

 

4시간 강추위속 기다림, 돌아오는 답변 “원상복구 절대불가”

잔재처리 인원 5명 지원하겠다더니, 주민감시 초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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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2월 14일 재난대책상황실을 점거한 주민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 주민은 구청 건물안팎을 추위속에 떨어야 했습니다.

명품서초 진익철 구청장은 주민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주민을 쓰레기취급했습니다.

신문지조각에 추위를 달래가며 4시간을 기다린 끝에 만난 서초구청장은 주민이 요구한 ‘현자리 원상복구’를 절대불가한다는 입장만 번복하고 돌아갔습니다.

 

어이없이 구청장을 보낸뒤 주민은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에서 추위를 달랬습니다.

상황실은 바깥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척 따뜻했습니다. 서초구청은 화장실 비데마저 따끈해서 주민의 설움은 더욱 깊었습니다. 이재민은 마지막 잠자리마저 화마에 빼앗기고 구청화장실보다 못한 곳에서 추위에 덜덜 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청은 각종 지원대책을 주민에게 제시했습니다.

첫째, 긴급복지지원의 일환으로 주거비를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고작 한달 30만4천원(1~2인가구 기준)입니다. 달랑, 한달 지원하고 주거비 지원이라고 합니다. 중고생 교복값 받고 떨어지라는 말인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둘째, 전세입대주택을 적극 알선하겠다고 합니다. 심사를 거쳐 전세임대주택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월세와 관리비를 부담하지 못하는 경우, 2년후 임대료가 인상되는 경우 다시 길바닥에 나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손치더라도 이재민 모두에게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심사를 거쳐야 하며, 구체적으로 약속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적극 알선하겠다고 하니, 언제까지 노상에서 지내야 그 약속을 받아낼 수 있단 말입니까.

 

셋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해 이웃돕기 성금을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가구당 50만원(1인)이라고 합니다. 이재민은 추위를 견딜 잠자리가 필요하지 용돈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넷째, 현자리 복원문제입니다. 역시 구청은 아무리 주민돈으로 그대로 복구한다고 해도 무조건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불난 김에 가난한 주민은 서초구를 떠나라는 말입니다.

 

다섯째, 서초꿈나무 보금자리주택(시프트 보금자리주택 아님) 입주를 알선하겠다고 합니다. 임대료도 없고 당장 입주 가능하니 좋은 제안인 듯 싶습니다. 그러나 거주기간 2년입니다. 2년 후에 또다시 이재민은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임대주택을 14가구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몇 십년을 동네에 둥지 틀고 살던 주민들을 관악이나 동작구 등에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방1개나 2개 지하방에 온가족이 살라고 합니다. 역시 월임대료도 내야하며 최대 거주기간은 4년밖에 안됩니다.

 

A4 두 장이나 되는 지원 대책을 보면 결국, 명품서초는 부자만 살게 하겠다는 구청장의 의지를 확인하는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주민은 오늘, 구청장의 입장을 확인하고 기꺼이 마을을 비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추운 길거리를 배회하느니, 따뜻한 구청 건물로 들어가 주거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하기로 했습니다.

 

빈곤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만나주지도 않으려는 구청장.

당장, 임시거주시설조차 마련해주지 않고 무조건 다른 지역으로 쫓아버리려는 구청장.

부자들 공원 만들어주려고 산청주민들 쫓아내려고 하는 겁니까?

 

삶의 질이 1등이라는 서초구 주민으로서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기 위해

산청마을이재민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겠습니다.

 

2010년 12월 14일

산청마을화재복구지원을위한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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