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친(마음을 움직이는 친구)이 어느 행사 소감을 말하며 많이 울었다고 남겼다.
어떤 행사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그 눈물에 공감한다.
눈물은 나이만큼 는다고 하는데, 아마 살면서 겪은 아픔이 눈물로 차오른다는 이야기리라.
누구 노래 처럼 언젠간 흐르지 못하고 돌이 되어 쌓이겠지만, 눈물은 삶만큼 차오른다.
'협치요? 누구랑 협치를 해요? 주민이 주인인데 누구랑 협치를 해요?'
머릿속과 입가에서 뱅뱅 돌기만 하고 나오지 않던 답을 '옥천'에서 찾았습니다.
답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협치는 제 삶의 주인들끼리 하는 거지, 종과 주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주민정치는 종에게 자리를 빼앗겨 관리 당하고, 배제 돼고, 억눌렸던 주인이 제자리를 찾는 일입니다.
종은 종 자리로, 주인은 주인 자리로!!
못한다고 말해도
안한다고 말해도
하지 않는 건 결국
나를 이유로
내가 선택한 것이다.
그래도 하겠다고
꼭 해야된다고 말하고
뛰어든 이들을 탓하는 것은 결국
내 선택에 대한 죄책감이고 후회일 뿐이다.
결국 선택 결과를 두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것일 뿐이다.
공감할 수 없다면
모른 척 눈 돌리고
내 선택이나 돌아보고 다듬을 일이다.
2015.05.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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