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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7/26
    매순간...매순간...(2)
    젊은바다
  2. 2010/07/21
    5월 30일... 그리고 오늘...(2)
    젊은바다
  3. 2010/05/30
    허탈 그리고 희망...
    젊은바다
  4. 2010/05/18
    현실과 원칙
    젊은바다
  5. 2010/05/12
    주민과 조직가...(2)
    젊은바다
  6. 2010/05/08
    한국의 가난(4)
    젊은바다
  7. 2010/05/03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4)
    젊은바다
  8. 2010/04/27
    새식구 태일이...(4)
    젊은바다
  9. 2010/04/22
    나나 길들이자(7)
    젊은바다
  10. 2010/04/17
    몽유록
    젊은바다

매순간...매순간...

신경숙이 윤교수의 입을 빌어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우리는 지금 깊고 어두운 강을 건너는 중입니다.

 

  엄청난 무게가 나를 짓누르고

  강물이 목 위로 차올라 가라앉아버리고 싶을 때마다 생각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짊어진 무게만큼 그만한 무게의 세계를

  우리가 발로 딛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불행히도 지상의 인간은 가볍게 이 세상의 중력으로부터

  해방되어 비상하듯 살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매순간 우리에게 힘든 결단과 희생을 요구합니다.

 

  산다는 것은 무의 허공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무게와 부피와 질감을 지닌 실존하는 것들의 관계망을 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이 끝없이 변하는 한 우리의 희망도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 모금의 숨이 남아있는 그 순간까지 이 세계 속에서

  사랑하고 투쟁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살아있으라 ! "

 

 

  -- 어딘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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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그리고 오늘...

지난 번 글이 5월 30일에 쓰여졌다.

 

한 달 하고도 20여일이 지났다.

그사이 참 많은 일들

참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 말하는 이들은

변함없이 그러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분명히 선언하는 것이 중요한 이들은

변함없이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막무가내로 우긴다고 해서 사실이 사실이 아닌 것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굳이 선언하지 않아도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이 되는 일은 없다.

 

그것들은 말이나 생각이 아니라 실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전히

사실을 사실로 살아내고

사실 아닌 것을 사실 아닌 것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내는 것이 늘 중요하다.

 

그것들은 늘 실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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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 그리고 희망...

당선 가능성이 없는 '진보' 후보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혹시 당선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겠지요.

 

그럼 뭘까요?

 

이런저런 의미들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이

'무엇이 옳은지 이야기 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적 가치와 대안을 대중들과 마음 놓고 이야기 나눌 기회 말입니다.

그래야 진보에 희망이 생깁니다.

 

그 기회조차 '진보'는 늘 빼앗겨 왔습니다. 

정권심판, 비판적 지지, 차선, 단일화... 등의 아무런 가치도 담겨져 있지 않은 말들에 밀려서...

오늘 또 그랬네요...

 

당원도 아니고 적극 지지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은 된다고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었고

선거 때는 그래도 참여의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길을 잃었네요...

 

그렇다고 '최선이 없어졌으니 차선이라도 밀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은

허탈함을 화로 바꿀 뿐입니다.

 

나를 위해 정치하려는 후보가 없으면 찍지 않는 것이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선이라는 말이나

'더 꼴보기 싫은 놈이 되는 건 막자'라는 말로

애초에 나를 위해 정치할 마음이 없는 사람과 정당에 표를 주는 일은

그들로 하여금 매번 이렇게

나를 이용하고 조롱하라고 허락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후보를 잃은 도지사 선거는 접어야 겠네요.

 

그리고....

 

선거가, 정치가 아직 진보의 작은 희망을 만들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여전히 운동이 그 희망이 되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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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원칙

원칙에 대한 성찰이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우리 교육훈련 시간에

꼭 한 사람쯤은 '현실'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도 기다려 주고, 함께 하고 싶지만

 현실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도, 우리와 함께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렇지요..... 라고 뜸을 들인 후.....

 

현실은 늘 불합리하여 원칙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더멀리 도망가지 못하는 것은

원칙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을 가리고 있는 현실의 벽은

그 벽에 기대어 살아가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그 벽에 걸려 넘어질 것이라면 지금 우리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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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조직가...

주민과 조직가...

 

다르되 다르지 않고

같되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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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난

'한국의 가난'(한울출판사)을 읽어 보세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고 있던 것들이 더 많았네요.

구체적이라고 자만했는데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네요.

 

가난이 무엇인지

누가 왜 가난한지

가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가난을 둘러싼 사람들의 마음이 무언지

........

 

많이 배우고 깨우쳤네요.

 

 

조직화가 무엇인지

왜 조직화 해야 하는지

어떻게 조직화 할 것인지

........

 

많이 자극 받고 상상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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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가난한 노인을 조직하는 조직가들...

늘 회의에 빠집니다.

 

'노인네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은 글쎄...'

'노인들이 변하기는 할까요? 그들의 본성이, 그들의 욕심이...'

 

 

조직은 당사자들이 할 수 있는 만큼씩만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조직가는 그들이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도울 뿐...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씩,

용기를 내서 할 수 있도록....

 

성공도 실패도 모두 당사자들의 몫입니다.

 

조직가가 성공과 실패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성공을 한들 당사자는 어떤 성취감도 갖지 못할 것이고

실패를 한들 당사자에겐 아무런 배움도 남지 않습니다.

 

조직가는 그저 도울 뿐입니다.

의존성이 심화되지 않고

독립성이 높아지도록...

 

당사자 스스로의 변화 가능성을 아주 철저하게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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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 태일이...

 

태일입니다.

주로 이불 속에서 지내지요.

 

그리고 개껌...

너무 커서 씹지도 못하는데...

그렇다고 양보할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누군가는 저 눈을 한 많은 눈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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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길들이자

얼마전에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5살 된 닥스훈트입니다.

이름은 '태일'입니다.

 

잘 지내오고 있었는데

그만 오늘 크게 다퉜습니다.

 

이불에 오줌을 누웠더군요.

야단쳐서 길을 좀 들여야 되겠다 싶어서

살살 쥐어박으며 나무랐는데

갑자기 이빨을 드러내며 물듯이 덤비더군요.

 

놀랐습니다.

분도 났습니다.

 

자기도 성질을 한껏 부리고 겁이 났는지

의자 밑으로 숨더군요.

 

그러고 나서 진서 품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진서는 품으로 파고든 태일이와 조용 조용 대화를 합니다. 

 

..........

 

아직도 난 훈계하고 가르치고 길들이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스스로를 들여다보니

단지 '태일'이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서에게도

피오나(진서 엄마)에게도

후배나 동료들에게도

그리고

함께 배우는 처지라고 말하는

훈련생들에게도

아닌척 훈계하고 가르치고 길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 태일이처럼 감정에 충실하다면

어느 날엔 사납게 나를 몰아부치게 되겠지요.

 

참아주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진서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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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록

 

2010 The‘林’ Music Theater Project

죽은자가 들려주는 살아있는 이야기

몽 유 록

Eternity

 

 

조선시대 기이한 인물들과 설화 등을 엮은 몽유록계 소설 이야기를 통하여 삶과 죽음의 희로애락을 보여 줄 유쾌한 음악사극이다.

연극이 아닌 새로운 음악극 형태로서 판소리라는 음악적 장르의 서사적 특성과 만담형식을 살려내어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깝고도 드라마틱한 교감을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각 장면의 이야기와 상황의 이미지들을 배우들의 대사를 통한 전달이 아닌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그림의 특색 있는 음악과 소리들로 엮어내었다.

그림의 다양한 음반수록곡들과 색다른 신곡들로 만들어질 상상무대, 죽은자가 들려주는 살아있는 이야기 '몽유록', 그림이 만드는 유쾌한 음악사극을 만나보자.

 

 

 

 

 

일시: 2010년 5월 1일~2일 저녁 7시30분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가격: R석 35,000원 / S석 25,000원

예매: 예술의전당(02-580-1300), 맥스티켓(1544-0113)

주최, 주관, 문의: moromusic(02-6409-6889)

후원: BoeingKorea,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죽은자가 들려주는 살아있는 이야기

몽유록

Eternity

 

삶은 죽음으로부터 나오고 죽음은 삶으로부터 비롯된다. 두 세계는 뗄 수 없는 연속적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이란 막연한 신비로 미루어 놓고 삶의 현상에만 매달려 아우성치며 살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세기의 수많은 현자들은 인간존재의 삶과 죽음의 원리를 신비에서 현실로 끌어당기며 수천 수만 년 동안 환생해온 인간의 역사를 기억과 현실로 불러내 왔다.

 

 작품의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은 봉사 남편과의 사랑을 지키려 죽어서 꽃으로 다시 피었다가 다음 세상에선 앵무새가 되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또 다른 세상에선 장터에서 원숭이와 함께 사는 비렁뱅이로 태어나 비참한 죽음을 맞지만, 그 다음 세상에선 신선과 함께 노닐며 세상의 아름다움과 풍류를 즐기는 선비도 되었다가 저잣거리의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기수란 직업을 갖은 이야기꾼으로 환생하며 다채로운 삶을 경험한다.

 

 매번 다시 태어나 겪는 번민을 통해, 수많은 죽음과 환생의 경험을 통해 사후세계의 존재와 환생 원리를 이해한 주인공은 무한한 우주를 지배하는 완전한 법칙이 있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되고, 살기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죽음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게 되었다’ 고 쓴 키케로의 깨달음과 같은 죽음에 관한 차원 높은 사유를 통해 죽는 법을 배워 사는 법을 터득한 현자의 비범한 환희를 느끼고 다시는 태어나지 않아도 될 완전한 일체의 세계로 가뿐히 떠날 수 있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몽유록 program

Eternity program

 

 

Prologue

Eternity1(연주+노래)

우리가 죽어 무엇이 될까

죽어 또 살아 무엇이 될까

다만

빛으로

빛으로

떠나가리

 

story1 최생우진기

사냥꾼의 달

Eternity2(연주+노래)

 

story2 의리지킨원숭이

Eternity3(연주+노래)

 

story3 수성궁 몽유록

가객(歌客)

천년만세

Eternity4(연주+노래)

 

 

몽유록 출연진

 

연출 : 김민정, 그림(The '林')

출연 : 그림(The '林'), 김봉영(판소리, 이야기꾼), 장경희(percussion), 최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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