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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00노동조합 간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늘 현장 노동자를 만나고 싶었지만
첫 만남이고 준비도 부족하여 우왕좌왕 진 땀을 뺐습니다.
그래도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임해준 덕에 긴 시간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아마도 그 자리에 가장 높은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큰 회의에 다녀오느라 늦었다는 그분은
비장한 얼굴로 큰 회의 분위기를 전하십니다.
'위기다!
앞으로 잘 할 것 같으면 모르겠으나
지금 처럼 할 거 같으면 조직을 지금 아예 접어 버리자!'
모르겠습니다.
뭔가 서러운 느낌이 듭니다.
좀 전까지 나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던 현장 간부들의 얼굴을 봅니다.
억울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왜 이들이 야단을 들어야 할까?
또 이렇게 야단 맞은 현장 간부들은 자기 현장에 돌아가서
현장 노동자들을 야단 치지 않을까?
왜 대중은 늘 조직의 핑계거리가 되어야 할까?
사실 조금 전까지 현장간부들도
현장 노동자들의 이기심과 그로부터 비롯된 무관심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었거든요.
열심히 헌신하는 활동가들은 여전히
운동은 운동이기 때문에 옳고,
운동이기 때문에 무조건 동의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대중의 마음을 뚝 잘라
이기심이라고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권력을 대중에게 돌리자고 운동하는 활동가들에게 조차
대중은 여전히 천덕꾸러기일 뿐인 것 같습니다.
대중은 지도자에게 핑계거리가 되어선 안됩니다.
대중은 지도자에게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 말해주거나 대신 해주지 않는 처지에서
스스로 나서서 자기 목숨, 가족 목숨 지키려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은
남이야 죽든 말든, 자기만 살면 그만인 사람입니다.
욕하지는 않아도 모른 척 하는 사람은
곧 그들을 짓밟고 자기 삶을 챙기거나
곧 자기 삶도 누군가에게 짓밟히고 말 사람입니다.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 자기 삶을 지키려고
스스로 꿈틀대는 사람들을 모른척도 말고, 막아서지도 맙시다.
그보다는 우리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행동합시다!!!!
20대 80 싸움이 아닙니다.
20대 20 싸움입니다.
20과 20이 그 사이 어디에서 헤매고 있는 60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싸움입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은
20이 스스로를 조직하는 일입니다.
60과 대화하고
60을 설득하고
60을 이끌 수 있는
쓸만한 힘으로 스스로를 조직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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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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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부가 정보
젊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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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내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내용인데... 세 아이 잘 크고 있지요?한 번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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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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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점 때 갔으면 뵐 수 있었겠지요? 그날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한 사람만 가는 것으로...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