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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00노동조합 간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늘 현장 노동자를 만나고 싶었지만
첫 만남이고 준비도 부족하여 우왕좌왕 진 땀을 뺐습니다.
그래도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임해준 덕에 긴 시간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아마도 그 자리에 가장 높은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큰 회의에 다녀오느라 늦었다는 그분은
비장한 얼굴로 큰 회의 분위기를 전하십니다.
'위기다!
앞으로 잘 할 것 같으면 모르겠으나
지금 처럼 할 거 같으면 조직을 지금 아예 접어 버리자!'
모르겠습니다.
뭔가 서러운 느낌이 듭니다.
좀 전까지 나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던 현장 간부들의 얼굴을 봅니다.
억울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왜 이들이 야단을 들어야 할까?
또 이렇게 야단 맞은 현장 간부들은 자기 현장에 돌아가서
현장 노동자들을 야단 치지 않을까?
왜 대중은 늘 조직의 핑계거리가 되어야 할까?
사실 조금 전까지 현장간부들도
현장 노동자들의 이기심과 그로부터 비롯된 무관심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었거든요.
열심히 헌신하는 활동가들은 여전히
운동은 운동이기 때문에 옳고,
운동이기 때문에 무조건 동의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대중의 마음을 뚝 잘라
이기심이라고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권력을 대중에게 돌리자고 운동하는 활동가들에게 조차
대중은 여전히 천덕꾸러기일 뿐인 것 같습니다.
대중은 지도자에게 핑계거리가 되어선 안됩니다.
대중은 지도자에게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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