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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 그리고 희망...

당선 가능성이 없는 '진보' 후보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혹시 당선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겠지요.

 

그럼 뭘까요?

 

이런저런 의미들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이

'무엇이 옳은지 이야기 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적 가치와 대안을 대중들과 마음 놓고 이야기 나눌 기회 말입니다.

그래야 진보에 희망이 생깁니다.

 

그 기회조차 '진보'는 늘 빼앗겨 왔습니다. 

정권심판, 비판적 지지, 차선, 단일화... 등의 아무런 가치도 담겨져 있지 않은 말들에 밀려서...

오늘 또 그랬네요...

 

당원도 아니고 적극 지지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은 된다고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었고

선거 때는 그래도 참여의 이유가 되기도 했는데...  길을 잃었네요...

 

그렇다고 '최선이 없어졌으니 차선이라도 밀어줘야 하지 않겠냐'는 말은

허탈함을 화로 바꿀 뿐입니다.

 

나를 위해 정치하려는 후보가 없으면 찍지 않는 것이

선거에 제대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선이라는 말이나

'더 꼴보기 싫은 놈이 되는 건 막자'라는 말로

애초에 나를 위해 정치할 마음이 없는 사람과 정당에 표를 주는 일은

그들로 하여금 매번 이렇게

나를 이용하고 조롱하라고 허락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후보를 잃은 도지사 선거는 접어야 겠네요.

 

그리고....

 

선거가, 정치가 아직 진보의 작은 희망을 만들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여전히 운동이 그 희망이 되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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