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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힘만 빠진다. "유독 너에게만"이라고 했던 그 말이 맞아떨어진 것처럼 재수가 옴붙은 것처럼. 자꾸 스스로에게 낙인을 찍고, 어쩔 수 없는 것마냥 힘이 빠지고 있다.
근 한달을 고심해서 단 1분만에 집에다 메일을 보내버린 걸 보면 나는 참 성의없는 인간이다. 나의 성의없음 때문인지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기 때문인지 아버지가 분노하고 있지만. 설득할 힘도 대답할 힘도 나질 않는다. 될 대로 되라지. 날 더러 어쩌라는 거야.
작은 시선조차도 민감하게 느껴진다. 넌 왜 날 보고 있지,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뭐 때문인데.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멍하니 땅만 쳐다보다가. 할 말도 의욕도 사라졌다. 열심히 해도 의미가 없다는게, 그 한마디가 나를 털썩 주저앉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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