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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중학교 운영위원을 반년 하면서 - 학교 홈피에 등재용

반갑습니다. 학교 운영위원을 맡고 있으면서 큰딸이 1학년에 다니고 있는 김태균입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학교운영위원회에 구성원으로 당선 된지도 벌써 한 학기가 흘러가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우선 제가 학교운영위원으로 출마하면서 여러 학부모님들 앞에서 약속했던 몇 가지에 대해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있던 학교 운영위원으로서의 학교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저의 생각이 그럴듯한 성과와 결과도 없이 반년이 흘렀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학기 초에 있었던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도 그런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학교운영위원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최소한 산남중학교에서만은 이러한 점을 고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가 학부모로서 내야 되는 각종 납부금을 내지 않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학교운영위원으로 당선되면 00만원씩 학교운영위원 회비로 납부를 해야 하며 우리의 아이가 학교에서 학생회장 등 학생회 간부로 당선이 되 던지 아니면 반에서 반장 등을 하게 되면 학부모는 당연하게 학교에 일정한 금액을 내야 한다든지 하는 식의 행위들은 없애겠다는 것이 저의 첫 번째 학부모님들에게 약속했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의무교육기관으로서 중학교 교육기관은 당연하게 무상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판 단하에 학부모님들이 4-5만 원 정도씩 되는 금액을 분기마다 학교에 납부하고 있는 즉 1년에 2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을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 이후에는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여러 학부모님들 앞에서 선거 공약으로 약속한 바가 있는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후 지난 4월 15일 새로운 정부인 이명박 대통령께서 그간 촌지 지급 등 여러 가지 학교 규제 조치 관련해서 '학교 자율'이라는 미명하게 규제조치를 푸는 정책을 발표하고 9시 이전에 정규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0교시 수업과 우등생 열등생을 별도의 반으로 운영하는 우열반 편성 건 등 다양한 교육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솔직히 산남중학교 학교운영위원으로서 과연 이러한 조건 속에서 여러 학부모님들에게 약속했던 내용들을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또한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가장 먼저 학교급식과 군부대 급식에 투입이 된다는 이야기부터 특목고, 자사고 신설 등을 통해 고등학교 평준화를 해체하여 실질적인 고교 입시 제도를 부활시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님과 경기교육청의 각종 정책내용 발표는 일개 산남중학교 학교운영위원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 하는 자괴감마저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교운영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의욕을 가지고 많은 일들을 하려고 했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교복 공동구매 사업과 졸업앨범 공개입찰 사업은 비록 준비 여건이 만만치 않아 다음 기회로 넘기기는 했지만 부족하나마 열심히 하려고 스스로 자위하는 사업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각 반별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한 금전 거출 움직임이나 20만원이 넘는 학교운영지원금 관련한 대책 마련 등은 전혀 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물론 교장 선생님 이하 학교에서 많은 신경을 쓰시고는 계시지만 광우병 관련한 학교 급식 대책 및 한 여름 에어컨 등 난방 문제 등은 전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또한 (물론 이 부분은 학교운영위원회 내에서도 이견이 있었지만) 2학년 수학여행을 폐기하고 파주 영어마을로 연수를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은 있었지만 여전히 저는 이견을 가지고 있는 실례이기도 합니다.

 

 

 

경기도에서 말도 안 되는 근거로 파주, 안산, 양평 등 도내 영어마을을 개소하고 운영을 하다가 운영의 적자와 많은 시민사회 단체 및 학부모님들의 반대에 의해 일반 기업에게 파는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산남중학교를 비롯해서 다수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매년 갔던 수학여행을 폐기하고 영어마을로 연수를 가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측면보다 경기도라는 지자체의 정책적 오류로 인해 영어마을을 민영화 하는 과정에 민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즉 영어마을의 적자폭을 해소해 주기 위한 '수학여행 대신 영어마을 연수' 과정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여전히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반년이라 흘렀네요.

 

아니 겨우 반년밖에 흐르지 않았네요. 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으로서의 학부모의 입장에서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점들은 많았는데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제가 판단하고 있는 생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어려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도의 알림장을 각 가정으로 보내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며 그렇다고 직접 유선으로 의견을 청취하기도 매우 어려운 조건에서 소통의 어려움은 저 뿐만 아니라 교장선생님 이하 많은 운영위원님들의 공통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많은 학부모님들의 의견이 확인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저 또한 의견 청취를 위한 다양한 문제제기 또한 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구요

 

 

 

날씨가 매우 덥네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우리들의 아이들은 찬물이 없으면 도저히 수업을 들을 수가 없고 선생님들 또한 수업을 할 수가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묵묵히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과 우리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학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고민을 쉼 없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많은 의견 주시고 저 또한 끊임없이 여러 학부모님들의 고견 청취하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7월 14일

 

산남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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