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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사업예산 21억 다시 살렸다

여성단체 사업예산 21억 다시 살렸다
본지 ‘쓴소리’보도…기획예산처 재조정
 
10억 원으로 삭감될 예정이었던 여성단체 공동협력사업 예산이 기존 21억 원 그대로 집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본지는 지난 892호에서 예산 삭감 위기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와 다시 조정을 거친 결과 지난 7일 삭감 없이 21억 원으로 예산을 집행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는 9월 말 국무회의를 거쳐 9월 30일 국회에 정부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다른 변수가 없는 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정부와 여성단체 간 공동 협력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더 늘어나야 하지만, 절반으로 줄었다가 다시 원상회복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남윤인순 대표는 이어 “오는 2007년부터 성 인지 예·결산제도가 시행되는 등 제도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예산 담당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무원들의 성 인지적 관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가족부 2007년도 예산이 올해(8717억 원)보다 약 29% 증액된 1조12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예산 규모만 놓고 볼 때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등에 이어 명실상부한 ‘빅5’ 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재정기획팀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보육 예산이 1조 원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2007년 예산은 1조 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성부 장관 출신인 한명숙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취임 당시 여성가족부를 예산 1조 원이 넘는 부처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여성신문 권지희 기자 swkjh@
895호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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