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회복지사 국시...합격률 '뚝'

너무 짠 사회복지사 국시…합격률 '뚝'
1급자격증 취득률 24.7%불과…보건의료계열 80∼90%와 대조
 
김광진 (등록/발행일: 2007.04.02 17:53 )  
 
지난 3월 4일 실시된 제5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합격률이 25%에 머문 것으로 알려지자 시험에 응시했던 일부 수험생들이 시험 난이도가 변별력을 잃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서는 총 1만 6166명이 시험에 응시해 4006명이 합격, 24.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056명이 합격해 41.6%의 합격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셈. 참고로 2005년에는 8635명 중 3731명(43.2%), 2004년에는 7233명 중 4543명(62.8%), 2003년에는 5190명 중 3487명(67.1%)이 합격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 수험생들은 “어떻게 1년 만에 합격률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수 있느냐”고 동요하고 있다. 때문에 시험 주관단체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게시판에는 현재 이 같은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3교시 때 한 분야에서 편협하게 문제를 낸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서 “대량으로 떨어뜨리려고 맘먹은 사람들이 작정하고 문제를 낸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다른 네티즌도 “행정론은 거의 처음 보는 문제만 출제되었다”며 “일부러 합격률을 낮추려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내년부터는 출제자 자격도 심사숙고해서 뽑아 주기 바란다”고 비아냥거렸다.

댓글도 속속 붙었다. 한 댓글에는 "4회까지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지만 이번 5회 시험과는 비교조차도 안 되는 것 같다. 난이도에 문제가 너무 컸던 것 같다. 어느 정도는 운도 따라야 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최일섭 출제위원장은 “올해 난이도는 51.61로서 작년 난이도 56.85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경상분포곡선을 그릴 수 있는 정상적인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오히려 과목간의 난이도 및 분별도는 작년보다 편차가 줄어들어 시험 과목간의 문제 수준 조절은 작년보다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그 근거로 올해 합격자 중 과락자가 한 명도 없음을 들었다.

하지만 신재명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회복지사가 워낙 많이 배출되니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한 난이도 조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합격률이 많이 떨어지는 것로 봐서는 난이도 조정에 무리가 있었던 듯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년 사회복지학과 졸업생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적정 수의 1급 사회복지사 합격자 배출을 위해서는 합격률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참고로 보건의료계열 국가시험 합격률(올해 기준)은 의사 88.5%, 간호사 91.9%, 약사 85.7%, 치과의사 92%, 한의사 87.1%, 조산사 96.2%였다.
 
김광진의 다른기사보기

 

복지타임즈: www.bokjitimes.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