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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교육이어 노인복지 ‘올인’

경로당 속속 개관·내년 5월 치매센터 건립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노인들을 위한 복지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발벗고 나섰다.

7일 관악구에 따르면 최근 봉천동과 신림동에 경로당이 잇달아 문을 열었고,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치매지원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모두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조기검진·치료·재활 기능 갖춘 치매센터 = 관악구는 노인성 치매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검진·치료·재활 등 통합관리시스템을 갖춘 ‘치매지원센터’를 내년 5월 개관한다. 봉천3동의 현재 보건소를 새 관악구청사로 11월 이전하고,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치매센터로 조성하게 된다. 서울시와 자치구 예산 14억3000만원을 투자해 검진실, 치료실, 재활프로그램실 등 15개 관련시설을 설치한다. 치매센터는 서울대병원에서 위탁 운영하게 된다. 최연남 관악구 보건소장은 “센터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과 함께 누구에게나 치매 조기검진을 무료로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치매의심환자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같은 정밀 검진도 역시 무료이며, 아울러 치매 판정을 받은 저소득계층 노인에게는 소득정도에 따라 치료비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현재 35만명 수준인 우리나라의 치매환자수가 2020년에는 두 배가 넘는 7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사회 인프라를 갖춰 놓지 않으면 우리 모두에게 큰 재앙으로 닥쳐 올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형 경로당’ 새로 문열어 = 관악구는 지난달 31일 봉천1동 경로당, 6일에는 신림1동 경로당에 대한 준공식을 했다. 20년 이상된 노후한 건물을 허물로 새로 지은 봉천 1동 경로당은 사업비 5억6000만원이 투입돼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할머니방, 할아버지방, 각종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

관악구 가정복지과 양규상씨는 “경로당은 이제 더 이상 어르신들이 화투를 치며 소일하는 공간이 아니다”며 “수지침 등 건강강좌와 각종 운동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동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일 문을 연 신림1동 경로당 역시 지상 3층 규모로 사업비 13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이곳 역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평수기자

 

출처 : 문화일보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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