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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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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로"
충북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기자회견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20일 오후 충청북도청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장애인의 날'이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용순 충북장애인부모회 대표는 "장애인 답게 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비장애인 중심의 예산편성과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이런 요구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요구냐"며 "장애인이 자기 선택권을 가지며 그것을 통해 자아실현 할 수 있는 삶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인 권리가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충북도가 요구에 신중한 답변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문

 

제30회 장애인의 날은 1년에 단 하루뿐인, '장애인의 날'이라고 북치고 나팔 불면서 일회성 행사에 열을 올리며 이것이 전부인양 보여주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이런 일회성 행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사회의 일원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장애인이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며 '시혜와 동정'이 아니라 장애인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런 사회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도 보고 싶은 친구를 마음대로 보고 싶다. 친구들과 어디서든 함께 먹고 싶다. 원하는 만큼 공부하고 싶다. 또한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가고 싶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고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모든 폭력과 차별로부터 벗어나 맘 편히 쉬고 싶다. 이런 요구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요구인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은 자기 선택권을 가지며 그것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삶을 원한다.

충북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장애인의 기본적인 권리가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엄숙히 선포한다. 충북도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신중한 답변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요구는 상식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적 요구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싸움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비상식적 논리와 답변으로 일관한다면 그것은 싸움을 하자는 것이다. 그 싸움에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방식으로 대응할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2010년 4월 20일
충북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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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09:04 2010/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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