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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5 PD수첩, 반환점을 돈 MB의 死대강 사업

PD수첩, 반환점을 돈 MB의 死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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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언론장악음모 논란 속에 일주일동안 파란을 일으켰던 MBC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24일 방송됐다. 방송 내내 트위터는 온통 PD수첩을 보며 각자의 의견을 토로하는 멀티태스킹 토론의 광장이 됐다. 주된 의견은 ‘속 시원하게 4대강의 진실을 파헤쳤다’와 그렇지만 ‘2% 부족했다’로 집약된다.

 

이날 방영된 PD수첩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효과로 제기한 △수해를 대비하기 위해, △물 부족지역에 용수를 대기 위해 △4대강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기 위해서라는 모든 근거는 허구다. △2m의 수심에 4개의 보를 설치하기로 했던 기본계획이 6m수심의 15개의 보 설치로 변경된 것은 한반도 대운하의 전단계이며, △계획의 변경에는 청와대 고위층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로 인해 자연환경이 극심히 파괴되고, △사실상 운하인 크루즈 사업이 진행 중이다”로 요약된다.

 

PD수첩의 방영분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전혀 상관없는 강원도의 수해현장과 남해의 기근현장을 마치 4대강 유역에서 벌어진 것처럼 홍보동영상을 제작 유포했다.

수해지역은 4대강 본류가 아닌 지류에서 99% 가까이 발생한다는, 물 기근 지역도 본류가 아닌 지류에 집중되어 있다는 기본적인 국가 통계조차 조작했다. 이 과정에서 용수의 양 등 사실관계를 뒤바꾸는 은폐를 시도했다.

또한 국민적 합의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2m의 수심을 중심으로 한 4대강 사업 기본계획을 폐기하고, 수심 6m, 폭 300-500m의 대운하 전단계로 사업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주지할 지점은 소위 대통령의 후배인 동지상고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 개입했으며, 박재광 위스콘신대 교수의 발언에서 보듯 ‘대통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청와대의 굉장히 윗분의 지시로, 사실상 대통령에 의해 사업이 변경됐다’는 사실이다.

  

2% 부족을 이야기 하는 이들은 ‘4대강 사업 수주 과정에서의 담합과 몰아주기, 상식밖의 높은 낙찰가, 4대강 주변 토지의 보유현황’ 등등 심층적으로 더 다뤄져야 할 지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물론 현재 방영된 PD수첩의 내용이 부족할지 모르지만 지금의 내용만으로도 엄청난 사건이다. 4대강 사업을 정부의 수해방지, 물 부족 대책마련, 친환경 복구사업이라고 믿었던 국민들은 경악해 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했고, 온 국민이, 아니 후손들이 누려야 할 자연 생태계가 전멸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현 시점에서 심각하게 4대강 죽이기 사업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는 전 국민적 저항이 필요하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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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4:13 2010/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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