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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 여성이다. 그녀는 작년 12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제상공 회의소회원 대표대회'에서 자신의 퇴임을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잊어달라. 나는 내년 전인대와 정협(정치협상 회의)이 끝난 뒤 완전히 은퇴할 것이다. 당 중앙에 분명히 밝혔듯이 정부기관이든, 반(半) 정부기관이든 또 대중적 단체이든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를 완전히 잊어달라!"

 

'철의 낭자'라고 불린 우이. 중국의 실리주의 외교노선을 완벽하게 그려내면서도 대국적 외국에서 밀리지 않는 협상력과 담력있는 용기로 타협을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

 

내 생각은 협상의 기본은 팽팽해야 한다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 팽팽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힘을 뺐다가 넣었다가 하는 공학적 기술이 가능하다.

 

하나의 예.

 

우이가 중국 대외경제무역부 부장으로 있을 때, 그 잘난 미국과 지적재산권 문제로 협상을 할 때였다. 당시 중국의 가짜 모조상품 문제가 심각하던 상황에서 미국측 협상대표가 우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도둑과 담판하고 있다."

 

그러자 우이는 곧바로 이렇게 응수했다.

 

"우리는 지금 강도와 담판하고 있다. 당신들의 박물관에 전시된 진열품을 보아라. 그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중국에서 빼앗아간 것들인가!"

 

그러나 우이는 70세 여성이지만. 미혼이다. 미혼인지 비혼인지 몰라도,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독신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생활이 나에게 이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이제까지 한 명도 나의 삶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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