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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기독교

1. "유교는 세련되고 이성적인 합리적 체계이나 실천에 관한 강한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 반면 기독교는 내세의 구제를 위한 조건으로서 자기 완성을 인간에게 강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 "윤치호가 전통적 가치관을 버리고 서구의 가치관을 받아들인 과정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도 그리 낯선 경우가 아니다. 현대의 한국인들 중에 그와 유사한 인물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독교를 신봉하고 기독교의 신을 삶의 중심으로 삼으며, 외국의 학술이론으로써 문명화 구상의 뼈대를 삼는 이들은 얼마든지 있다. 심지어 외국의 학술이론을 누가 더 잘 알고 있는가를 놓고 공개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하며, 그것을 지성인의 척도로 삼는다. 또한 공직자들은 미합중국에 유학하여 정책수립과 결정에 관한 공부를 연마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미합중국을 닮아갈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정책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과연 오늘날의 이러한 행태들과 윤치호의 그것은 얼마나 다른가. 딱 부러지게 답하기 어렵다."

 

- "윤치호와 김교신: 근대조선에 있어서 민족적 아이텐티티와 기독교"에 대한 강유원의 서평(2008.10.25)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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