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ㅋㅋㅋㅋ

엊그제 조철수의 예수평전을 사봤는데, 비싸고 너무 두껍고. 산 이유야 간단하다. 하도 요즘 예수, 예수, 하길래 좀 알아보려고.2000년 전 사람을 왜 그리도 찾고 계시는지싶어서 말이다.여튼, 종교를 까는 책은 사본 적은 있으나...여튼 '평전'이라는 단어 때문에 구매하였다. 객관적일까봐....

 

 

1. 경제는 죽을 쑤고, 정의는 가루가 나버린 지금.거짓과 위선이 침대 위를 뒹굴어 만들어낸 참담한 현실.

 

2. 참담함의 시작은 그 참담함을 모른 척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3. 모르는 것이 버틸 희망이 되는 이 현실은 '절망'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된다.  

 

4. 마이다스 마저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가 되는 이 현실에 오직 우리는 금융기관의 지옥훈련을 받으며 한 가지 진리에 도달한다. "빚이 너희를 단련케 하리라"

 

5. 절망을 넘어서기 위해 빚을 내고, 다시 그 빚은 다시 내 발목을 잡아 나를 쓰러뜨리고 절망에 이르게 한다.

 

6. 절망은 넘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하늘은 늘 노랗게 보이고 대기는 황사에 휩싸여 있다.

 

7. 유일하게 절망을 넘어설, 아니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그 절망이 누구의 것인지 알아야 한다. 부모의 절망은 부모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고, 나의 절망은 오롯이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8. 절망을 상속하거나 떠넘기지 마라.

 

9. 청산되어 각자의 소유로 이전된 절망은 밟아 으개지 마라. 마치 밟아 터트린 계란의 노른자가 노랗다는 것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노란 싹수의 절망이라도 그냥 두어라.

 

10. 거짓도, 위선도, 진실도, 양심도 모두 한 가지 이니 짓이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해도 다음 생에 두 줄기로 나오지는 않는다.

 

11. 결국 절망은 탈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칼로 물을 베거나 가위로 공기를 재단하려는 것과 같다. 

 

12. 다만 가시돋힌 장미의 줄기를 잡지마라. 그리하여 장미를 혐오하거나 미워마라. 그저 그 장미 줄기의 끝을 잡아라. 그리고 장미꽃잎의 붉은 향기를 맡아 보아라. 절망과 희망은 한 줄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