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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얘란다. 저번에는 학교별 수능성적을 공개했더랬다. 뉴라이트에서도 교육관련 뭔가 했다고도 하고. 여튼 노조가 싫은데, 그 중 '나는 전교조만 맡아서 조지겠습니다'라고 전문영역을 개척한 신지식인이기도 하다.

 

최근 천안함에서부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북풍의 향기 때문에 코를 막고 있는데, 저 놈의 전교조 때려잡기 덕분에 더욱 고추가루 빛깔의 얼큰함이 지방선거에 짙게 드리운다. 가만히 저 놈을 보고 있으니 대가리는 감았는지 모르겠다.

 

전교조도 계속 막아서본들, 저렇게 쳐 놓은 금줄 넘기는 식은 죽 먹기다. 법원을 홍어의 생식기로 보는 저들을 만만히 볼 수는 없을 터. 앞으로는 조합원 가입 때는 실명이 아닌 별도의 아이디를 만드는 편이 나을 듯하다.

 

학부모님들은 행여 담임이 전교조 선생인지 궁금해 안달이 나,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시고 계실테고. 홈페이지 들어가서 이것저것 쳐보고 1학때 담임, 2학년 때 담임, 지금 담임, 옆집 순덕네 선생 담임 등 온갖 것을 검색할게고. 물론 이게 담임 선생의 사상검증의 의미도 있으나 지난 1월에 발표된 전교조 쌤들의 수가 많으면 수능성적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전교조=실력없는 쌤들을 확인하러 가시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럼 뭐, 어쩔텐가? 담임을 바꿔달라고 할텐가. 더구나 자기 사생활은 기를 쓰고 보장해주길 원하면서, 남의 사생활은 알 권리라고?

 

어찌됐든 간에, 여하간 문제는 저 놈이 아니라, 학부모들이다. 저 놈은 분리수거 아니 소각대상이고.

 

이 놈, 홈페이지에 들어가, 참여게시판을 보라. 느무느무 재밌다.

 

조의원님께 감사의 글도 보인다.

  박OO
의원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교 선생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졸업한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선생님들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려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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