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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와 이명박

허정무씨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난 축구에 그리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선수였고 감독했다는 사실 외에는 아는 것도 없거니와, 그 이상 알고 싶은 욕구도 없다. 다만 지난 월드컵 이후 그에 쏟아졌던 비난들과 이번 이명박 정부의 개각이 묘하게 겹쳐 느끼지는 왜 일까.

 

외신들이 그랬다. 다음을 보자. 기사는 여기 

 

"먼저 처음부터 너무나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리스전에서 잘 뛰었던 차두리를 빼고 오범석을 투입했는데 그가 저지른 파울은 아르헨티나의 골로 연결됐다." 
"박지성을 중앙으로 옮긴 것도 이해하기 힘든 전술이다"

 

그렇다. 이명박 정부의 개각도 마찬가지다. 촛불여론 이후 상당히 수비적인 태도로 일관한 정부가 어느 순간 지지율을 거론하며 지방선거 전후로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옮겨갔다. 특히 천안함 사태 전후로 발생한 일련의 상황들이 만들어낸 북한과의 갈등, 그것은 결국 패착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외교, 통일, 국방부 장관은 상당한 비난 여론이 있었음에도 이 정부가 그대로 유임했다. 

 

더구나 임태희와 이재오를 중앙으로 옮긴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다. 더구나 박연차 커넥션에서 자유롭지 않은 김태호, 이 양반은 연이은 반북발언, 반노조발언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지방토호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양반을 기용한 것은,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김두관 견제용일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민주당 40대 포진인사들의 견제도 아울러 고려된 포석일 것이고.

 

다음으로 교체타이밍(근데 시바, 일요일 2시에 개각하는 날라리가 어딨냐. 다들 휴가가서 돌아오는 길일텐데. 자기가 휴가갔다 먼저 돌아왔다고....).

 

"한국에서 그나마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던 기성용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투입한 점, 오범석과 비효율적인 염기훈을 계속 뛰게 한 점은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이었다"

 

그나마 창조적인 자책골을 넣은 정운찬을 빼고 농촌형 파머프렌들리 김태호를 투입한 점, 지방선거 이후 4대강에 대한 지자체,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만의(환경)와 정종환(국토)를 계속 뛰게 한 점은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이었다는 생각이다.

 

회전문 인사라..이 정부의 수준이 초밥집 수준이지뭐. 청평사 회전문 정도만 되도 말을 할 필요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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