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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은 좀 작작 늘어놓고 닥칠 때도 되었건만 술 한 잔에 푸념을 밤새 늘어놓고 싶은 욕망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집에 틀어박혀 대화를 잊어가기 때문일까. 어느 때보다도 이야기의 욕망이 목구멍을 쳐올리는 요즘이다.
그러나 정작 손을 키보드에 올려 놓으면, 펜을 잡으면, 혹은 대화할 사람을 만나면 어떤 언어도 물질화되지 않고 결국 시간을 흘리고 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하고 싶었는지 전부 잊어버리고.
그저 과거나 곱씹고, 그저 노래나 부르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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