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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2009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とある科學の超電子砲

 

감독: 나가이 타츠유키

원작: 카마치 카즈마, 후유카와 모토이

각본: 미나카미 세이시

제작: J.C. Staff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는(원제에서는 초전자포를 레일건으로 읽는다) 같은 원작자의 대표작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외전격인 라이트 노벨을 애니메이션화한 2009년 12월 신작이다. 금서목록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히로인인 미사카 미코토를 전면에 내세워 큰 관심을 모았다.

 

배경은 초능력이 과학으로 검증되어 훈련 가능해진 근미래, 초능력 연구를 조직적으로 시행하며 초능력자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 건설된 계획도시인 학원도시(學園都市)이다. 온갖 초능력 연구 시설과 학교만이 집결되어 있는 이 도시에서, 학원도시에서도 단 7명밖에 없다는 레벨 5의, 몸에서 전기를 방출하는 능력을 가진 속칭 '레일건' 미사카 미코토, 학원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조직 '저지먼트'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레벨 4의 순간이동 능력자 시라이 쿠로코, 쿠로코와 함께 저지먼트 활동을 하는 레벨 1의 우이하루 카자리, 그리고 우이하루의 친구인 레벨 0의 샤텐 루이코, 이 4인의 소녀가 벌이는 모험극을 그려내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금서목록>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을 명작이다. 그리고 감독을 맡은 나가이 타츠유키는 J.C. Staff의 최근작 <토라도라!>를 제작했던 인물로서,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살리고 의미를 담은 연출을 선보이는데 재능을 가졌음을 전작을 통해 입증했다. 물론 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초전자포>에서 큰 줄기를 차지하는 문제는 소위 '레벨0', 즉 분명 이론적으로라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누구나 초능력을 쓸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배워도 능력을 갖지 못하는 무능력자들의 박탈감과 관련되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 나뉘어지는 재능의 차이와 그로 인해 분할되는 도시 내의 일종의 계급 속에서 피어나는 갈등에 소녀들은 휘말려 간다.

 

물론 다른 건 다 차치하고, 화면을 가득 수놓는 꽃다운 미소녀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캐릭터들의 동세도 화면의 연출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감상의 기쁨은 배가 된다. 특히 시라이 쿠로코의 "쟛지멘토데스노!(저지먼트에요!)"라는 고정 대사는, 그 자체로선 큰 의미 없는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쿠로코의 독특한 캐릭터와 어투만으로 이미 일본 2ch 오타쿠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OP의 경우 1쿨 OP가 2쿨 OP보다 좋다. 동조자 추천 별점 5개 만점 중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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