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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측의 '특단의 조치'에 맞서는 아줌마들의 방법?

이랜드 사측의 '특단의 조치'에 맞서는 아줌마들의 방법?
 
김오달  
 
지난 16일 이랜드 사측의 요구로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교섭이 재개되고, 1박 2일간 마라톤 협상을 진행한 이랜드 노사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또다시 교섭이 중단된 채 오늘(18일) 오후 7시 교섭재개를 앞두고 이랜드노조의 점거농성장인 홈에버 상암점은 긴장감에 휩싸여있다.
 
이랜드 사측은 17일 협상중단 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내일(18일) 오후 2시까지 농성을 풀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점거 농성장에 대한 용역투입등의 방법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 지난 15일 밤, 경찰이 홈에버 상암점 점거농성장 입구를 전경버스로 봉쇄하고 있다.     © 김오달 
 

또한 노동부는 협상이 진행되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교섭장에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진전된 안을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교섭이 결렬되었다. 이젠 정부 차원의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동부와 사측의 이러한 방침을 전해들은 홈에버 점거농성장의 조합원들은 "우리는 공권력이 들어오든 용역깡패가 들어오든 두렵지 않다. 이랜드 사측이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도 농성장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 나름의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원들이 이야기하는 '특단의 조치'란 공권력과 용역직원들이 농성장을 침탈해 자신들을 끌어내간다면 상의를 벗어 '알몸투쟁'을 벌이겠다는 것.
 
지난 해 어느 지방대 청소용역 아줌마 노동자들이 택했던 그 치욕적인 투쟁방법을 택하겠다는 이랜드 아줌마 노동자들의 투쟁의지는 농성일이 하루하루 더해질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랜드 사태가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21일 이랜드노조와 이랜드공대위의 2차 매출타격투쟁이 예정되어 있어 이 사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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