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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들의 천국

 공연히 거짓 권하는 사회에서 몇십년 살아온 추억.(생각난 김에 주요 대목만 정리)

 

1. 초등학교 6학년 때 - 협동 정신을 길렀다.

그 시절에도 군내 학력평가(?)가 열렸다. 정의롭기만 하던 선생님이 그날은 노골적으로 컨닝을 권하였다. 우리 학교의 명예를 위하여 성적 좋은 학생들이 사이 사이에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친구들과 정답을 공유하였다. 영 성적이 좋지 않은 내 친구 '꼴통'들은 그날 집에서 놀았다.

 

2. 읍내 중학교 시절 - 역시 빼돌린 정보가 제일이다.

또 군내 학력 평가가 열렸다. 군내 학교 열 몇개 중에서 성적을 매긴다 하였다. 엄정한 평가를 위하여 우리학교와 다른 학교 선생님들이 바꾸어 감독하였다. 그리고 매번 그날이면 또 그 정의롭던 선생님들은 미리 슬쩍 본 문제 정답을 교실에 살짝 들어와서 가르쳐주고 가시었다. 

 

3. 시내 고등학교 시절

수도 없이 치룬 사설학원 출제 모의 학력평가 시험이 곧 시내 학력 평가요 전국 학력 평가였다. 내신이 중요하니 컨닝은 엄두도 못내었다. 다행인지.

 

4. 전방 군대 시절 - 빼돌린 정보가 돼지 한마리와 승진을 좌우한다.

 포병 사격 대회에서 뭔 수로 좌표를 미리 빼낸 우리 대대가 일등을 왕창 먹었다. 그덕에 돼지 잡고 잔치도 했다. 유능한 대대장 덕에 쫄병들이 포식했다. 대대장은 높은 곳으로 갔다. 아마 승진했을 것이다.

 

5. 고시 공부한다고 하던 시절

 2차 시험 보기 얼마 전이나 당일 아침에 교수들이 넌지시 자기 과목에 나올만한 '힌트'를 주셨다. 어느 학교에서는 새벽에 응시생들을 집합시켰다는 소문도 돌았다. 

 

6. 직장 시절 - 짜고 치는 놈이 돈 번다.

  5억이 넘는 시설 공사 입찰을 붙였다. 알만한 업체들은 거의 '의도적'으로 '1분' 지각을 해서 입찰 자격을 '스스로' 잃었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업체로 낙찰되었다. 최저가 5억쓰고 낙찰되더니, 나중에 설계 변경해서 8억 가까이 올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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