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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1. 나이듦이 품위없어짐과 동의어라면 얼마나 슬픈가. 

 

2. 지난 수십년간 왼쪽으로 걸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시키던 국가가 국가가 나에게 오른편으로 걸어야 한다고 명한다. 강만수씨가 오른쪽으로 가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고 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모두 오른쪽으로 걷고 있다고 말한다. 나는 맨날 오른쪽으로 걷기가 영 싫다. 나는 좀 물정에 어두운 '후진' 사람이라서 누구에게 딱히 방해만 안된다면 왼쪽으로 걷고  오른쪽으로도 걷고 지그재그로도 걷고 내맘대로 한다. 

 

3. 강만수씨가 보도에서 걷는 방향까지 바꾸라고 엄명을 내리자, 이번에는 이달곤씨는 공무원노조에서 하는민중의례가 품위없다고 하지 말란다.  노래도 애국가만 불러야 한다 . 모든 참석자가 일사불란하고 절도있게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도 마음도 바치겠다고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맹세하고 노래하는(했던) 일은 우습지 않고 썩 품위 있는 일인가? 이달곤씨, 품위없이 행동하는 수만명 공무원 단속하느라 힘 좀 들겠다.

 

4. 박근혜가 지 아부지도 복지국가를 꿈꿨다고 말했다한다. 그자가 '꿈을 꿨다는' 복지국가가 무슨 모양새였을지는 영 알길이 없지만, 잘 봐주면 싱가폴식 복지(이게 복지국가일까?) 정도이지 않았을까 싶다. 안정된 밥과 집을 주는 대신 일체의 언론출판집회시위의 자유는 없고, 야당은 금지되고, 체제 반항은 죽음인 나라. 혼란을 초래하는 정권교체가 없는 나라. 질서위반자는 공개적으로 볼기짝을 맞는 나라.  동방의 조용한 박정희 복지왕국.

 

5. 한국은 국가가 먼저 나서서 '마을' 해체를 재촉하는 희귀한 나라다. 

 

6. 절차는 위법하나 결과는 유효하다는 놀라운 결정. 의안상정-토론-투표-투표결과확인-법안확정(선포)이라는 연속적 행위에서 투표과정까지는 위법이고, 선포행위는 합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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