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from diary 2010/12/11 22:54

 

 

심리학과 합격했다. 내년에 대구로 간다.

 


 

사람이 싫은건 아닌데 피곤하다. 체력과 정신력이 버텨내질 못하고 있다. 판단하고 싶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것들 때문에 더 피곤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혼자 있으면서 사람 판단력이 생긴건지 분석력이 생긴건지 어쨌든 그러한 능력 때문에 더 지치는 것 같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 캐치해내니까. 내가 보이는 것들의 일부를 말했더니 점집을 차려도 되겠다 이 수준. 생전 처음으로 점집 주인들이 피곤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돈이고 뭐고 정신적으로 피곤할 것 같은데. 아니 그 사람들은 직업적으로 그걸 즐기는건가. 몰라. 상대방의 마음을 아는 건 분명 좋은거겠지만 이건 너무 피곤한데? 적응하면 괜찮아지려나. 그리고 다른것들이 더 눈에 잘 보이니까 힘들다. 존중해주는것도 지켜보는것도.

 


 

외롭다. 사람을 만나도.

난 그게 사람으로 채워질 줄 알았는데 아니네.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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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22:54 2010/12/11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