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해당되는 글 58건

  1. 요즘 (2) 2011/01/16
  2. 프로이트 (4) 2011/01/13
  3. 관점 2011/01/12
  4. 감당하기 힘든 2011/01/11
  5. 어쩌다보니 2011/01/03
  6. 스무 살 (2) 2011/01/02
  7. 안녕, 열아홉 2010/12/31
  8. 피곤해 2010/12/29
  9. 사람들 2010/12/27
  10. 청도 운문사 2010/12/25

요즘

from diary 2011/01/16 14:43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 100%. 그래도 이 시간들에 갇혀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내게 다가올 시간들 사람들 또한 지금의 사람들처럼 좋은 사람이기를. 그리고 나 또한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기를…. 심리 워크샵 때 감정 카드 놀이를 했을 때 민진이와 장섭이가 얘기를 할 때 내 감정이 어떤것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우리들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아ㅡ. 어쨌든 지금 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건 굉장히 큰 축복이다.

 


 

욕심을 버렸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다다프로젝트가 내가 생각했던대로 안돌아가니까 되게 답답했다. 사실 그게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걸 내 생각대로 만들려고 했다. 돌아가는대로 지켜볼 줄도 알아야하는데 그걸 못했던거지. 아마 앞으로 하게 될 다른 기획에서는 이러한 마음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 완벽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조급함을 갖고 있었다. 그게 내 불안과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어쩌다 내가 그러한 욕심을 가지게 된건지. 욕심이라고는 없던 나였는데. 크크. 아무튼 지금은 다 좋다ㅡ.

 


 

1월 1일. 1월 8일. 1월 14일. 1월 15일.

조금은 자제하고 싶지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아이쿠.

 


 

아빠에 대한 연민. 아빠에게 해줄 수 있는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찍 집에 들어오는게 우선 필요한 것 같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아이고. 일단 오늘은 설거지와 밀린 빨래들을 개고 청소기를 돌려야지. 그리고 아빠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하나 만들어볼까? 장을 보러가야겠다. 일단 청소기부터 돌리고 집 청소를 한 다음 장 보러 가야겠다. 친구들도 친구들이지만 엄마와 아빠에게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잘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꾸 슬퍼진다.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있을 때 잘해야되는데' 하는 생각. 친구들에게 있어서도 그렇고 가족에 대해서도 그렇고 있을 때 잘해야하는데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해야지. 그게 날 행복하게 만드니까. 근데 정말 아빠 얼굴을 제대로 본 날이 올해 들어서 정말 없는 것 같다.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고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 집에 오면 잠깐 얼굴 보는게 다고 심지어 내가 일기를 쓰고 있다거나 어떠한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빠가 말을 거니 짜증이 나서 짜증을 내기까지.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도 이런다. 하하. 아아 일단 청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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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14:43 2011/01/16 14:43

프로이트

from diary 2011/01/13 23: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주문한 책 도착!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굵고 훨씬 글씨크기가 작고 훨씬 줄간격이 좁아서 으악.

그래도 괜찮아. 난 심리학도가 될거니까 이정도쯤이야 껌으로 읽겠...지? 히히.

 

정신분석 강의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히스테리 연구

꿈의 해석

 

아 혹시 프로이트 전집을 함께 읽어나가실 분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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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23:02 2011/01/13 23:02

관점

from diary 2011/01/12 19:19

 

내 ** 이라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은 아닐거라 확신하지만 그래도 그 순간만큼은 **로 착각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내가 하기에 따라 달라지는거겠지. 그러한 것에 잘 휘둘리는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는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그것을 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조금 우습지만 이해받기 위해서.

 


 

수능 끝나자마자 프로이트 전집을 정독하려고 했는데 다다프로젝트 기획과 진보신당 알바 때문에 책 구입 조차 못했다. 그래도 덕분에 돈을 벌었으니 책 살 돈은 내가 마련했다. 알바 번 돈(15만 3천 2백원)을 책 사는데 다 털려고 했는데 조만간 술을 한번(?... 이어야할텐데) 사먹어야할 것 같아서 차마 다 써버리진 못하고 4권만(5만 1000원) 구입했다. 다 읽고 다시 주문해야지. 그런데 정말 책 사고 싶어서 편의점 알바라도 할 기세. 체력만 받쳐주면 하겠는데 요즘 몸도 마음도 완전 너덜너덜해져있어서 차마 알바를 못하겠다. 그리고 진보신당이니까 초단기+초단시간 알바가 가능했지 편의점에서는 한달도 안 써줄걸? 에ㅡ... 일주일 알바 없나. 킁.

 

벤야민 선집도 구입하려 했는데 일단 프로이트부터. 페다고지에서 프로이트 공부 모임을 만들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으로선 무리인 것 같다. 아ㅡ. 다다프로젝트를 하는게 아니였는데…. 장단점이 있긴한데 지금 이게 제일 날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준 프로젝트이기도. 흐흐. 이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건 아는데 솔직히 힘들다. 덕분에 영상반 워크샵도 결국은 그만뒀다. 살인적인 스케쥴에(사실은 그리 살인적이진 않은데) 허덕이다 그만두기로 결심. 나쁘게 말하면 게을러터진거고 좋게 말하면 포기할 줄 아는 미덕을 가진 사람이랄까. 하하. 사실 그만둘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하하. 혼자 있고 싶어서. (우엑)

 


 

아오! 글 쓰고 있는데 동욱이에게 걸려온 전화. "누나 안오실거에요?"

또 날렸구나. 내 기억력을 믿은게 잘못이다. 영화토론 있었는데 바보같이 깜빡하고 있었다. 사실 메모를 하긴 했는데 그 종이를 페다고지에 두고 온 덜렁거림 때문. 노트를 들고 다니던지 해야지 정말. 오늘 영풍문고 가서 스케쥴러 하나 산다는게 또 게을러서 씻으려다 말았다. 근데 정말 오늘만큼은 쉬고 싶었다고! 라고 하지만 이것은 게으른 자의 변명이겠지. 흐흐.

 


 

재랑이와 비정규직 일일 주점에서 막걸리 한잔 하고 있다는 병규쌤의 문자. 그리고 뒤이어 소맥 한잔 하고 있다는 준호의 문자. 근데 이상하게 준호가 술마시면 우습단 말이야. 내가 마시는것도 우스워보인다만. 준호가 술 마셨다고 하면 왜이렇게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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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19:19 2011/01/12 19:19

감당하기 힘든

from diary 2011/01/11 13:22

 

 

그러잖아도 삼년간 혼자 있었던 생활에 익숙해져있던터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진보신당 알바까지 하게 되서 굉장히 힘들었다.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날 편하게 했지만, 혼자 있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날 굉장히 힘들게 했다. 분명 함께하는 그 순간들은 내게는 가치 있었지만 그게 가치 있고 없고를 떠나서 힘들었다. 힘들었다 라는게 좋지 않았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겠지. 그래, 어느 순간부터 나는 글을 쓸 때 이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를 이해시켜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블로그에서까지 작용한다는게 슬프지만 인정하련다. 그리고 이것이 마냥 슬퍼할 문제만은 아니니까. 어쨌든 알바도 끝났고 이제 조금은 내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불안불안하지만 괜찮아.

 


 

나를 조금은 죽여야겠구나 하는걸 느낀다. 조금은 허무하지만 인정. 2011년의 첫 인정. 첫 깨달음. 첫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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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1 13:22 2011/01/11 13:22

어쩌다보니

from diary 2011/01/03 19:30

  

 

 

 

29 (수)

 30 (목)

31 (금) 

 01 (토)

 

 

 

 

 

경제

pm. 7:0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인권

pm. 04:00

<평화의 얼굴>

 

02 (일)

03 (월)

04 (화)

05 (수)

06 (목)

07 (금)

08 (토) 

 

여성

pm. 03:00

<그녀의

눈물 사용법>

 

철학

pm. 04:00

<왜 도덕인가?>

 

노동

pm. 07:00

<게공선>

 

 

생태/환경

pm. 07:00

<윤리적 소비>

영상반

품&페다고지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문화예술

인문학 강좌

pm. 06:30

 

기본 텍스트

pm. 04:00

 09 (일)

10 (월) 

 11 (화)

12 (수)

13 (목) 

 14 (금)

15 (토) 

 

 

사회심리

pm. 06:30

<유동하는 공포>

 

 인권

pm. 04:00

<불편해도

 괜찮아>

 

영상반

MBC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여성

인문학 강좌

pm. 06:30

 

 

심리 워크샵

pm. 2:00

~04:00

 

여성

pm. 04:00

<남자와 여자

과연 평등할 수 있을까?>

 

16 (일)

 17 (월)

18 (화)

19 (수)

 20 (목)

21 (금)

22 (토) 

 

 

철학

pm. 04:00

<?>

 

 

노동

pm. 07:00

<게으를 수

 있는 권리>

 

영상반

MBC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공동체

인문학 강좌

pm. 06:30

 

 

심리 워크샵

pm. 2:00

~04:00

 

기본 텍스트

pm. 04:00

 

 23 (일)

24 (월) 

25 (화) 

26 (수)

 27 (목)

 28 (금)

29 (토) 

 

 

경제

pm. 4:00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생태/환경

pm. 07:00

<육식의 종말>

 

영상반

MBC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심리 워크샵

pm. 2:00

~05:00

 30 (일)

31 (월)

01 (화)

 02 (수)

03 (목)

04 (금)

05 (토) 

심리 워크샵

am. 11:00

~pm. 06:00

 

 

경제

pm. 4:00

<경제 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

롭지 않은가>

 

 

 노동

pm. 07:00

<소금꽃나무>

 

영상반

MBC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기본 텍스트

pm. 04:00

 06 (일)

07 (월)

 08 (화)

 09 (수)

10 (목)

 11 (금)

12 (토) 

 

 

사회심리

pm. 06:30

<불안한

현대사회>

 

 

 

영상반

MBC 

pm. 04:00

 

 

영상반

MBC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연극반

품&페다고지

pm. 04:00

 다다 마침식

 

 

 

그러니까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말이지. 이렇게 바빠져버렸네. 31일에 1박 2일로 진보신당 당사에서 다다프로젝트팀 아니 친구들이랑 송년회하고 1일 오후에 집에 와서 이것저것하다 뻗고. 2일에도 집에서 푹 쉬고. 3일 오늘도 어쩌다보니 푹 쉬었는데 아직도 피로가 누적되있는 것 같다. 어제랑 오늘 토론 안갔고, 오늘 눈와서 진보신당 알바도 안갔다. 내일은 생태/환경 토론 있는데 읽은지 꽤 되서 기억도 안난다. 다시 읽으려고 책을 빌리긴 했는데 펼치기가 싫네. 일처럼 느껴져서. 영상반 워크샵이 이제 시작되는데 워크샵이 없었던 12월도 바빠서 죽을 것 같았는데(내가 분명 하고 싶어서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워크샵 시작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만 가득가득. 쓸데없는 두려움과 걱정만 가득 차 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페다고지에 나가는 것들이 내게는 굉장한 큰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 그게 즐겁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그런걸 떠나서 그냥 그 자체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데 괜히 이런것에 스트레스 받는 내가 좀 싫다. 이렇게 재밌는걸 하고 있으면서도 귀찮아하고 그만두고 싶어하고. 그래서 그만두면 또 후회할거면서. 독서토론은 계속하고 영상반은 아직 시작 안했으니 그만두고 싶긴 한데 배우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과 더 함께하고 싶기도 하다. 욕심이지. 근데 그 욕심을 좀 부려보고싶다. 지금 그 욕심을 버린다면 앞으로의 나는 계속 욕심을 갖지 않고 한가하게만 지내고 싶어할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바쁨 속에서도 행복을 찾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생활이지 혼자 집에서 책보고 영화보는 생활이 아니다. 그러한 모습은 삼년동안 지겹게 봤잖아. 안그래? 아ㅡ... 뭔가 답답하다. 내가 원하는 나와 실제의 나의 괴리.

 


 

이해가 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걸 깨닫게 해준 W. 고맙긴 한데 왜이렇게 얄밉니. 그리고 K도. 옳은 말만 하니까 자존심 상하고 짜증이 팍 나더라. 미성숙한 반응에 내 자신에게 많이 실망했다. 누군가 조언을 해주거나 이건 아니라는 지적을 해주면 반사적으로 '니가 뭔데' 라는게 튀어나와버리니까. 아아 아무튼 W의 말도 K의 말도 다 옳은 말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져야지. 근데 아직은 잘 모르는것 같다. 아직도? 아직도. 그러니까 그런 모습까지도 감싸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생각으로 그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아주 사소한 것. 블로그를 진보넷으로 이사했는데 사진이랑 동영상 업로드가 불편해서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 글 쓸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것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정착되있지 못한 느낌이 들어서. 진보넷으로 옮겼지만 난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로그인을 하고 네이버 아이디로 안부글을 쓰고 덧글을 남긴다. 그리고 다시 진보넷 아이디로 로그인해 이곳에 이렇게 일기를 쓴다. 이상한 느낌. 다시 네이버로 돌아갈까. 힝.

 


 

준호의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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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19:30 2011/01/03 19:30

스무 살

from diary 2011/01/02 20:54

 

이건 열아홉 삼월에 세웠던 10년 계획 :)

 

 

열아홉

요가

방황하기

성공회대 합격

카레 식당 주방 보조 알바

---------------------------- 

1년동안

책 200권

영화 100편

다큐 50편

음악 100곡

곡 10곡 쓰기

시 10편 쓰기

 

하루에

요가 1시간씩

은 꾸준히

 

 

스물

성공회대 입학

독립

혼자 살거나 동거

고양이 키우기

밴드 만들기

카레 식당 주방 보조 알바

사회운동

 

스물 하나

밴드 활동

길거리 공연

카레 식당 주방 보조 알바

사회운동

 

스물 둘

성공회대 휴학

여행

인도에서 살기

카레식당 다니기

카레식당 탐방 느낀 점 메모

요가 전문적으로 배우기

1집 앨범 만들기

아이디어 노트 1권

 

스물 셋

인도에서 카레&요가

2집 앨범 만들기

아이디어 노트 1권

 

스물 넷

한국 돌아오기

성공회대 복학

사회운동

1집 앨범 내기

카레식당 탐방 책 내기

 

스물 다섯

성공회대 졸업

사회운동

2집 앨범 내기

요가 자격증 따기(7년!)

 

스물 여섯

이사하기

한예종 입학

카레식당 알바

새 밴드 만들기

사회운동

스페인

 

스물 일곱

한예종

밴드 활동

카레식당 알바

사회운동

스웨덴

 

스물 여덟

한예종

밴드 활동

카레식당 알바

사회운동

핀란드

 

스물 아홉

한예종 졸업

밴드 활동

카레식당 알바

사회운동

히말라야 등반

유자차 팔기

 

서른

이사하기

영화계 진출

밑바닥부터 배우기

결혼 or 독신

결혼 한다면 4월

입양 or 고양이

 

 

요가는 6월까지 꾸준히 하다가 여름이 오자 빈혈이 시작되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겨울 되서 한달 겨우 채우고 다다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서 그만뒀다. 방황은 끝내주게 잘했다. 지금 또한 방황중. 방황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카레집 알바 대신 진보신당 알바를 하고 있고, 성공회대 사회과학부가 아닌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를 입학했다. 작년에 세운 계획과는 다르게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들어가서 고양이를 키우기는 불가능하겠고.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고양이의 자유를 빼앗는 잔인한 행위인 것 같아서 키우지 않기로 마음 먹은 것도 있어서 자취를 하더라도 고양이는 키우지 않을 것 같다. 기숙사 2인실이니까 동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밴드는 이미 혁근오빠랑 하기로 했는데 내가 서울로 가지 않아서 지금 밴드를 어찌할건지 조금 고민이 되고. 사회 운동은 대구 여성환경연대에서 생태/환경 운동을 할거고. 진보신당 대구 시당에서 활동할 생각이다. 그리고 학교 내에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모임 같은걸 하나 만들거고. 히히. 아무튼 뭔가 생각했던것과는 달라졌지만 그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다.

 

 

스무살, 올해 목표라고 할 것 까진 없지만 스무살의 다짐!

 

- 지금처럼 내 마음에 귀기울이기. 바빠도 소홀하지 않기.

-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사랑하기. 더 성숙한 사랑하기.

- 아름다운 심리학도 되기. 타인을 이해하는 힘 기르기.

- 채식 꾸준히 하기. 채식 전파! 목표는 스무살답게 20명?

- 대구여성환경연대 자주 들리기. 진보신당 모임 나가기.

- 책 200권, 영화 100편, 다큐 50편 보고 감상평 적기.

- 대학 내에 요가 동아리가 있다면 들기. 운동은 꼭 하기.

- 지금처럼 솔직하게 살기. 잘 듣기. 잘 표현하기. 잘 울기. 잘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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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2 20:54 2011/01/02 20:54

안녕, 열아홉

from diary 2010/12/31 13:32

 

2008, 2009, 2010….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잘 살아내줘서 고맙다 라고 하는건 너무 오글거리지만 말할래.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 네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알아. 난 그래서 네가 앞으로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더 이상의 외로움도 아픔도 슬픔도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그렇지만은 않다는거 너도 알고 있지? 아마 넌 알거야. 그리고 네가 단단해졌다는 것도.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걸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을거야. 뿌리깊은 나무처럼. 뿌리 채 뽑혀서 날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마. 아니 설령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넌 그것을 경험해봤으니까 수월하지 않겠어? 다 괜찮을거야. 아, 내가 너무 위로를 해서 짜증이 나진 않니? 그래도 난 네게 위로해주고 싶다. 정말 삼 년동안 잘 견뎌주어서 고맙다고 말이지….

 


 

힘들었어. 너무 힘들었어. 표현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어. 어찌할 수가 없었어. 그럴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더 힘들었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늘어만 갔으니까.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무것도 없었어. 아주 기본적인 것들 조차도 감정 기복이 심해서 할 수가 없었다. 매일 밤 베게가 축축해지고나서야 잠이 들었고 아침에 눈을 뜨는게 악몽이었을 때도 있었어. 그 상황에서 탈출하고 싶었는데 더이상 내가 탈출 할 수 있는 곳은 없어서 절망스러웠어. 그리고 그 때쯤 계속 도망치면서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아버려서 더 힘들었고. 그리고 그 누구든 그러한 나를 지켜봐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단 걸 깨달았어. 그리고 내가 되지 않는 이상 그 너들은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도. 어쩌면 벽을 치고 살았던건지도 모르겠다. '넌 나를 이해하지 못해' 하는 벽 말이야. '이해해줘' 라고 말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넌 날 이해하지 못할거야.' 라고 생각했던거지.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아. 지금 또 다 깨달은듯 말하지만 이건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래서 난 아마 더 외로울거야. 근데 난 그 외로움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할려고. 이건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이니까. 그리고 굳이 책임 같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단어를 지기 위해서 라기보다는 그게 나를 위한거니까. 정말로.

 


 

31일이니까 일기를 길게 쓰고 싶었는데 못쓰겠다. 계속 눈물 나서 더이상 삼년을 되돌아보고 어떠한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아직은 내가 너무 약하다. 엄마아빠에게 삼년동안 미안했고 고맙다고 문자보냈다. 나 지금도 너무 힘들다. 정말로.. 내가 송년회 많은 사람 모집하지 말자고 한 이유가 이런거야. 오늘은 내게 되게 특별한 날이라서... 오늘을 정말 잘 보내야될 것 같아서... 정말 편한 사람들끼리만 보내고 싶어서... 계속 울 수도 있으니까. 힝 좀 부끄럽잖앙T.T 아직까지 난 그런 준비는 안됐다구.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는 것도 용기인데! 나 지금 그런 용기 없으니까. 날 아는 사람들이랑만 지내고 싶어. 올해의 마지막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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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1 13:32 2010/12/31 13:32

피곤해

from diary 2010/12/29 02:23

 

힘드네. 내일 진보신당 알바 안가고 건천 가서 척추나 좀 교정하고 와야겠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 집에 돌아오니 내일 건천 간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이군. 그것도 7시간 후.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몇 시간 후일지 모르겠지만. 휴, 사람들은 끊임없이 많이 만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나랑 다르고. 그러다보니 피로도가 누적된다. 그걸 풀 만한 어떠한 것이 있어야하는데 그러한 것을 풀 시간 조차 없는 것 같은 느낌. 여유가 없다. 내 시간이 없어. 진짜 기본토론만 들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 접촉을 안하고싶네, 진짜로. 어차피 1월 되면 영상 워크샵과 심리 워크샵이 시작될거고 그것만해도 바빠서 선택 토론을 내가 듣고 싶은걸 다 듣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인 것 같다. 그게 가능하려면 밤새서 책 읽어야…. 접촉을 안하고 싶은건 일시적인 마음이겠지. 안하면 또 하고 싶을게 뻔하다. 사람이란게 그런 것 같다. 만나면 안만나고 싶고 안만나면 만나고싶고.

 

아아 아무튼 내일은 특별한 일정은 없으니 건천 가야겠다. 알바 해야겠긴 한데 요즘 허리가 너무 안좋아져서. 그게 정말 느껴진다. 더 안좋아진 것 같은 느낌. 휴ㅡ. 이것도 정말 학교 가기 전에 해결을 해야지. 물론 꾸준히 운동해야되는거겠지만. 솔직히 내일.. 아니 오늘 하루 간다고 해서 휘어진 척추가 한번에 짠 하고 돌아오는건 아니겠지만. 음, 그런데 진짜 척추 좀 심각한듯. 허허.

 


 

철학 강좌 듣고 쓴 '다름'에 대한 글이 노동뉴스에 실렸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실어도 되느냐는 동의도 없이 그렇게 실어도 되는건가? 솔직히 그 말 듣고 완전 황당했다. 진보신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노쌤이 와서 반갑다며 옛날 얘기를 하더니 네가 노자 장자 글 썼던 애 아니냐고 글 잘 봤다고 하는데 나 혼자서 벙쪄있었다. 왠 노자 장자? 이러고 있었지. 허허. 근데 알고보니 노자 장자 철학 강좌 후기를 말하는거였다. 근데 또 난 잠깐 벙쪄있었지. 노쌤이 다다프로젝트 카페에 들어오셔서 내 후기를 봤나?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셨나? 하는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내 글이 노동뉴스에 실렸다는걸 알게 됐다. 완전 황당. 더 황당했던건 노동뉴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그 글 보니까 '다다프로젝트 기획팀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이 소감문을 보내왔다' 라고 편집자 주 가 되있다는게 더 황당. 내가 언제 보냈나. 내가 쓴 글을 함부로 긁어가서 붙인거지. 보내긴 뭘 보냈단건지. 허락을 맡은것도 아니고 내가 그걸 보냈다고? ... 솔직히 그게 어디에 실리건 별 상관은 없다. 근데 그건 애초에 내 블로그에 썼던 일기였고(그걸 글에 밝혔고), 카페에 게시를 하긴 했지만 내 글이었으니 실겠다는 말 정도는 해야되는게 '기본 예의' 아닌가?

 

사죄 까지는 아니지만 사과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수미이모한테 말했으니 그 편집장이 나한테 연락을 하겠지. 근데 왠지 오늘 역사 강좌 들을 때 옆에 계셨던 아저씨 같은데. 흐흐. 모르겠다. 아무튼 사과를 하셔야.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지. 아, 그리고. 내가 정리한 연락망을 그런식으로 모두가 보는 게시판에 올리는 J는 또 뭔지. 기획팀방에 올려뒀던걸 그렇게 긁어서 올려버리면 어쩌자는거지. 연락망을 올리는 것도 솔직히 뭐랄까 그 전화번호를 공개적으로 다 올린다는게 좀 이건 아니지 않나 싶고, 그 연락망을 몇 주 동안 신경써서 만들어놨는데 퍼간다는 말도 없이 그냥 긁어서 자신이 만든것처럼 올린다는것도 좀 그렇고. 내가 속좁은 인간인가. 휴ㅡ. 몰라 피곤하고 힘들다보니 별걸로 다 신경이 쓰이고 짜증이 나는 것 같다. 인간이 점점.... 아 안돼.

 


 

외로워서 가 아니라 힘들어서 울었다. 예전엔 외로워서 힘들었는데 이젠 외롭진 않은데 힘이 든다. 결국 우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학 가서 어쩌나 하는 걱정 밖에ㅡ. 다시 한번 4인실이 아닌 2인실을 한 것에 안도. 이런걸 끊임없이 받아주고 지켜봐주는 준호에게 미안해서 또 울어버렸는데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밑도 끝도 없는 어리광을 밑도 끝도 없이 받아주는 준호는 참 마음이 넓네. 가끔 보면 애 같은데 이런걸 보면 정말. 어쨌든 우린 요즘도 투닥거리면서도 잘 지낸다. 티격태격하다가도 다시 알콩달콩 지내고.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긴 것 같다. 히히. 아, 그리고 의외로 내가 별 것도 아닌 일에 잘 서운해한다. 요즘 들어서 특히! 닮아가..나?

 


 

아 그런데 언제 자지? 정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오면 피곤해서 미칠 것 같은데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지고 뭔가 나는 텅텅 비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안온다. 피곤한데 잠이 안오니 그것도 미칠 것 같다. 아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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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2:23 2010/12/29 02:23

사람들

from diary 2010/12/27 12:24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 참 많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 헤어질 사람들 이라고 생각하니 더 애틋해지는 것 같네. 심지어 가족마저도. 크리스마스날 청도 운문사 간 것도 솔직히 컨디션이 정말 안좋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엄마아빠랑 또 언제 밖에 놀러가며 언제 손잡아보겠나 하는 생각에 간거였다. 설거지를 더 자주 하는 것도 내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우리집에서 설거지를 이렇게 해보나 하는 심정에. 1분이라도 엄마아빠 얼굴 더 많이 보고싶고 페다고지 친구들 얼굴 더 많이 보고싶다. 군대 가는 오빠들 얼굴 1분이라도 더 보고싶고 곧 헤어질 친구들 동생들 자주 보고싶다. 1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느리게 지나가는 달이기를 바라보지만 제일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1월 말에 정말 아쉽고 공허해서 힘들어할 것 같은 느낌. 왠지. 쿠쿠... 즐겨야지.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와도 우리엄마아빠는 문자 한통 전화 한통 없다. 으하하. 그래도 깨어있겠거니 했는데 거실에 작은 스탠드 하나 켜놓고 불 다 꺼놓고 쿨쿨 자고 있더라. 반면 옆집에 사는 민지 엄마는 걱정이 되서 아파트 밖에까지 나와계시고. 정말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11시가 넘어도 연락 한통 없길래 '좀 늦게 간당ㅋ.ㅋ'이라고 문자 보낸게 다인데 무슨 답장도 없고 엄마아빠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흐흐. 그래도 난 이런 우리 엄마아빠가 너무 좋다. 내가 밖에서 뭘 하든 몇 시에 들어오든 그런 사정이 있겠지 사람들 만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줘서 고맙다. 이러한 것에서 자유를 느끼고 살 맛을 느끼는 것 같다. 엄마아빠 고마워. 그리고 준호에게도 조금 고마웠다. 예전 같았으면 구속처럼 느꼈겠지만 문자 한 통 없이 밖에서 노는 내가 걱정이 되어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하고. 우리 엄마아빠도 안이러는데 얘는 왜이래? 아 진짜 이건 좀 아닌듯 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어제는 그래도 조금 고마웠다. 고맙다 라고 생각하려 노력한 것도 좀 있고. 쿠쿠... 어쨌든 좋네ㅡ. 순조롭습니다!

 


 

신이란 존재는 믿지 않지만 그 비슷한 건 믿는데 모든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 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두 달 다니고 자퇴를 한 것도, 학원을 다녀도 늘 두달 겨우 채우고 나와버리는것도. 2년동안 한 입시미술을 두 달 정도 남기고 그만둔것도. 지금의 사람들을 만난 것도. 성공회대 사회과학부가 아닌 대구 가톨릭대 심리학과로 간 것도. 모두 다 이유가 있는거겠지. 아니 이렇게 생각하면 편한거겠지. 지금 보면 내가 심리학도가 될거라는게 너무나도 당연하듯 여겨지는데 예전엔 심리학과는 전혀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원서를 쓸 때 조차. 갑자기 그렇게 마음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긴 했는데 그리 강렬한건 아녔다. 뭐 어쨌든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거고 무슨 이유건 간에 내가 선택한 길을 즐겁게 가면 되는거겠지. 히히. 그리고 설령 그 길이 어렵고 힘든 길이라 해도 그 길을 가는 이유가 있을것이니까. 어떻게 되든 다 좋은거 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낙관주의인 것 같기도 한데 정신 건강에는 참 좋다. 음 솔직히 난 '시도-그만둠'이 또 반복될까봐 무섭지만 한번 다시 시도해본다. 또 그만둘지 안그만둘지는 해봐야 아는거니까. 이번엔 어떻게 해서든지 그만두지 않을 이유를 만들려고 노력해볼 것이다. 안되면 말고 겠지만. 어떻게든 되게. 일단은 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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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2:24 2010/12/27 12:24

청도 운문사

from diary 2010/12/25 20:12

 

 

크리스마스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는 문자가 오면 이게 뭔가 싶다. 작년에는 예의상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문자 보내곤 했던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가 뭐라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다들 외로운지 선물을 받고 싶어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통념이랄까 그러한 것들이 생긴게 아닌가 싶다. 동생은 신앙심이 깊어서인지 여자친구가 교회를 다녀서인지 몰라도 언제부턴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교회에서 보냈다. 그리고 엄마아빠랑 나는 청도 운문사 다녀왔다. 교회에 대한 반항은 아니고 자연이 좋아서. 마침 공휴일이고 하니까 바깥 바람을 쐬고 싶었던거지. 아, 12월 말의 운문사는 초라하더라. 운문사는 11월 중순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11월 초까지는 단풍이 있으니 그 나름대로의 좋음이 있는데 난 단풍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는 그 순간이 좋더라. 내년에는 6월의 운문사도 보고싶다. 누구와 함께일지 모르겠지만 행복할 것 같다. 아 아무튼 오랜만에 엄마아빠랑 바깥 바람 쐬고 오니 기분이 좋다. 작년처럼 산타배에서 피자도 먹고 왔다. 좋았어.

 


 

작년 11월 16일에 성은이랑 나랑 엄마아빠랑 청도 운문사에 왔었다. 그 때의 운문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같은 겨울이었지만 그 때는 확실히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막막함이 컸지. 올해도 그런 마음이 들긴 하지만 작년과는 또 다른 불안감이다. 작년의 불안감은 정말 별로였지만 이런 불안감은 어느 정도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나쁘진 않다. 새로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되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우리'를 담아내는 다큐감독이나 영화감독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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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5 20:12 2010/12/25 20:12